대전현충원 정체불명 생물체, 알고보니 희귀 '구슬말'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현충원 정체불명 생물체, 알고보니 희귀 '구슬말'

일부 묘역서 발생하다 지난 여름 크게 증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결과, 항염·향균효과 발견

  • 승인 2021-04-26 16:07
  • 신문게재 2021-04-27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image01
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량 발생한 국내 희귀 남조류 '구슬말.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량 발생한 정체불명 생물체가 국내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밝혀졌다.

이 종은 징그러운 외형과 달리 항염·항균 효과를 지닌 것으로 연구돼 염증성 질환 예방 관련 특허가 출원될 예정이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여름 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대량 발생한 생물체 정체가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인 것으로 확인했다. 구슬말은 물속에 사는 일반적인 남조류와 달리 땅 위에 서식하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종이다.

구슬말은 최근 몇 년간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 지난해 여름 개체가 크게 증가했다. 유족들의 민원에 대전현충원은 정체파악과 제거방법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김승영 선문대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이 물체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구슬말이며, 인체에 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 과정에서 구슬말의 항염·항균 효과도 밝혀냈다.

구슬말 추출물을 실험 쥐 염증세포에 처리하자, 대표적 염증 지표물질인 산화질소가 60% 감소했다. 연구진은 구슬말 추출물이 염증성 질환 예방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고, 이달 말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배연재 생물자원관장은 "민원 생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이를 친환경적으로 제거 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생물 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전현충원도 연구결과에 주목하며, 구체적인 처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2. 이종담 천안시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취약계층 주거환경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상임위 통과
  3. [박현경골프아카데미]백스윙 어깨 골반 회전! 당기서, 누르고, 돌려주세요
  4. 천안시의회 조은석 의원, '천안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5. 천안검찰, 마약류 매매 혐의 체류기간 만료 태국인에 '징역 3년' 구형
  1.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매각부지 활용안 찾는다
  2. 천안검찰, 2만5000원에 롤 계정판매 사기 혐의 '벌금 50만원' 구형
  3. 천안시의회 건도위, 시민 불편 ZERO 위한 현장방문 실시
  4. [사설] 의대 정원 동결해도 ‘지역의료’ 괜찮을까
  5. 2025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명소' 투어....4월 26일 열린다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18일 "세종은 행정수도, 서울은 경제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중도일보를 찾은 자리에서 "이 후보의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의지는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가 충청권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 임기 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건립, 나아가 사회적 합의를 통한 완전이전 약속을 재차 상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사회적 합의는 대선 이후 여야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개헌을 가리키는 것이다. 때문에 박 의원..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