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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단체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지역중소기업 현안 해결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 4단체로 분류되는 이들 단체는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권익을 옹호하면서 지역 경제계에 커다란 영향을 행사하는 단체로 꼽힌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한다.
25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전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 등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담당하는 경제단체 3곳이 올해 회장 선출 작업을 통해 수장 교체 또는 연임,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지역 경제계 맏형인 대전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삼진정밀 정태희 대표를 제24대 회장에 앉혔다.
12년 만에 단일화를 이뤄낸 정 회장은 지역 원로경제인, 회원사, 그리고 대덕첨단기업·벤처기업을 아우르는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겸임하면서 경제계는 물론 지역사회를 대표해 헌신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그는 최근 사무국 개편과 함께 확대한 부회장을 확정해 내외부 안정을 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사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사랑방 역할을 하는 대전상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는 변화보다 안정을 꾀하며 지난 20일 정기총회에서 안경남 회장을 재추대했다. 3선 연임한 안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안경남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협의회가 지역 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 건의하고 회원사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불확실성 높은 파고를 함께 헤쳐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경제단체와 달리 지역 목소리를 대변할 수장을 뽑지 못한 단체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는 전원식 회장 후임으로 적임자를 찾지 못해 당분간 대행체제라는 어정쩡한 상황을 맞이했다.
더욱이 지역에서 추천한 차기 회장 후보 3명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에서 거절(?)하면서 몇 안되는 지역 중기회장 '미 선정지역'으로 구분됐다.
공석인 회장 자리에는 지난 2012~2015년까지 지역회장을 역임한 구자옥 디에이치 대표가 5월까지 맡는다.
지역 중소기업계 리더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지역 중기 한 관계자는 "차기 회장 후보에 누가 접수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며 "당분간 대행체제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을 아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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