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나라 철도투자의 방향을 제시했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권 소멸을 완화하고, 비수도권 광역철도를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신규 사업 제안은 43개로 수도권은 경제성, 정책성을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균형발전을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계획안은 6월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계획을 통해, "광역경제권 내 주요 지점을 광역철도로 이용할 때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하고, 전국 거점구간은 2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4차 계획은 대전과 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전반에 걸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신탄진~조치원, 가수원~논산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3차 계획에 이어 4차 계획에 재반영됐다. 신탄진~조치원 노선은 대전과 세종과 충북, 그리고 수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노선이다. 가수원~논산 구간은 급곡선 구간을 직선화하는 노선은 7779억을 투입하는데 서대전역 활성화에도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4차 계획으로 대전과 청주공항의 거리가 기존 90분에서 43분으로 물리적으로 가까워진다. 청주공항을 대전시민도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전공항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4차 계획에는 계룡~강경 노선도 반영했는데 이는 기존선 개량형 사업으로 분류했다. 대전에서 충남으로 이어지는 대동맥이 된다. 서해선은 경부고속선과 이어진다. 당초 계획은 여의도를 종착역으로 했으나 궤도를 바꿔 서해선을 경부고속선과 연결하고 종착지는 용산역으로 계획했다.
4차 계획으로 4개 시·도는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 충남·북을 하나의 경제 생활권으로 하는 철도망이 구성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대한민국 중심, 충남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다만,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계획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지정범위를 초과하는 사업이 다수다. 교통연은 향후 지정기준 제도 개선 후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30년까지 사업비 총 90조 원을 투입한다. 기존 시행사업은 60조6000억, 신규 사업은 29조4000억 원이다. 철도 수송분담률은 신규노선 건설 시 2019년 11.5%에서 17%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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