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규 대전대 교수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의 손창규 교수, 김슬기 한의사 연구팀은 스트레스성 소화기 질환에 처방되는 한약인 '반하사심탕'이 위장의 그렐린 호르몬 농도를 증가시켜 소화불량증을 개선시키는 임상시험 결과를 SCI(E)급 국제학회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내시경상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소화불량을 겪는 질환으로 기존의 위장보호제나 위산억제제 등으로는 치료를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재발률도 73%로 높다.
연구팀은 동의보감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에 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운을 도와주는 것으로 적힌 '반하사심탕'과 위약을 소화불량 환자 중 스트레스형에 해당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1일 2회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반하사심탕이 그렐린의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그렐린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고 식욕을 북돋우는 호르몬으로, 소화불량 환자들은 혈중 그렐린농도가 낮게 관찰되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창규 교수는 "본 연구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에 가장 대표적인 한방 처방인 반하사심탕의 효과가 위장관운동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활성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한 것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인 기능성소화불량증의 한약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