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건강법] 채식과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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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건강법] 채식과 육식

이영호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승인 2021-04-18 11:18
  • 신문게재 2021-04-19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영호 교수(수정완료)
이영호 충남대 교수
채식과 육식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채식과 초식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자. 사전적인 의미로 채식은 초식보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식사를 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동물을 구분하기는 초식동물, 육식동물 그리고 잡식동물로 나눈다. 사람은 고구마와 감자 등의 뿌리채소, 과일과 해초 등 다양한 식물성 식사를 한다. 따라서 날것으로 육류를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인류를 잡식동물이라 할 수 없으며, 학문적 분류체계에는 없지만 채식동물로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여러 매체를 통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현미, 통밀 등의 통곡물은 관상동맥 심장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줄여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켜 준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채소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는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들도 들어있다. 특히 뚜렷한 색을 가지고 있는 과일이나 채소인 컬러푸드는 항산화물질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채식만을 위주로 한 식사는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분 불균형을 초래하기 쉬워 절대 채식이 아니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컬러푸드와 소고기
이번에는 육식에 대해 살펴보자. 육식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여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고 체격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육식 위주의 식사는 강한 체력과 힘이 요구되는 운동선수들에게는 필요하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육류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적색육과 닭고기 등의 백색육으로 나눌 수 있다. 적색육은 위암 같은 소화기계 암을 잘 유발하며 포화지방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유발한다.

닭, 생선 등의 백색육에는 상대적으로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게 들어 있어 적색육에 비해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고단백질의 식사를 하고 싶으면 가공하지 않은 백색육을 먹으면 좋다.

다음으로 채식과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자. 채식 위주의 식사를 위해 수풀이 우거진 땅은 농경지로 개간하게 되어 산소를 배출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숲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도시화 산업화에 의한 공해에 비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육식을 위해 기르는 소, 돼지, 양, 닭 등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주변의 하천과 강을 오염시키고, 분뇨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는 대기를 오염시킨다. 특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소의 경우 분뇨 뿐 만 아니라 되새김질에 의한 메탄가스도 발생시켜 사육하는 동물 중에 환경에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소(500kg)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최대 50kg으로 드럼통(약 250L) 200개 되는 분량이다. 소의 방귀와 트림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가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건강 뿐 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도시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건강식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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