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나섰다. 사진은 지난 14일 신두리 해안사구에 방목한 한우 모습. |
태안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의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적극 나섰다.
군은 지난 14일 신두리 해안사구 입구에서 약 600~700미터 떨어진 지점에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적 생태환경을 이용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해 한우 3마리를 방목했다.
또한 10월 말까지 7개월 간 한우를 방목하고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뿔소똥구리 방사 및 모니터링, 생태환경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소똥구리는 사실상 멸종된 상태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몽골에서 도입해 증식을 연구하고 있으며 신두리 해안사구에 소똥구리가 복원될 수 있도록 생태조사 및 서식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한우 방목을 실시 ▲분식성 곤충 모니터링 ▲한우 분변의 소똥구리 먹이원 안정성 실험 ▲한우 먹이원 탐색 및 섭식량을 통한 사육 면적 확인 ▲뿔소똥구리를 이용한 복원 사전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은 신두리 해안사구를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 조성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생태 관광을 선도적으로 준비해 자연보호와 지역경제발전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날자 생태안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를 민선 7기 비전으로 정한 태안군은 화합과 통합 열린행정, 풍요와 생동 희망경제, 상생과 배려 생활복지, 사람과 자연 청정개발, 감동과 만족 힐링 관광 등 5가지 목표를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태안군은 2035년까지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특화된 관광 컨셉을 도입해 광역적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계적 생태관광의 메카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인 경관관리 방안을 설정하고 바다를 매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키로 했다.
태안군은 2개 읍과 6개 면으로 이뤄져 있으며 인구는 6만3000여명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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