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이어도', 224만 년 전 화산분출로 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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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이어도', 224만 년 전 화산분출로 생겨나

국립해양조사원, "제주도 화산(180만 년~3천 년 전)보다 더 오래전에 형성" 밝혀내

  • 승인 2021-04-13 11: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이어도
이어도.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신비의 섬' 이어도가 224만 년 전에 화산 분출로 생성된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해양조사원 연구진은 지난해 전남대학교 장태수 교수팀과 함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활용 연구과제 중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지질 특성연구(2020)' 과제를 추진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조사선(바다로 2호)을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해수면 아래 4.6m)에서 암석을 채취·분석하고 주변 해저를 탐사했다.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에서 채취한 암석(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 이어도의 나이가 약 224만 년인 것을 밝혀냈다.

이는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180만 년~3천 년 전)보다 더 오래전에 형성되었고, 독도(260만~230만 년 전)보다는 나중에 생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이어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남부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를 찾아냈다.



이와 함께, 수중 촬영으로 확인한 이어도 정상부의 층리(層理) 구조를 통해 과거에 이어도가 해수면이 낮았던 당시 수중 화산 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굳어진 화산체임을 보여주는 단서를 입수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남단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이어도에 대해 과학적·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탄생기원을 밝혀내고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향후 이어도 기원과 발달 과정에 관해 국제 저명 학술지 발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이어도 주변 해역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여 관할해역의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단서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측량·해양관측·항로조사 등 종합적 해양조사를 실시하고, 해도(海圖) 및 항해 관련 서지를 발행·보급해 해상교통안전과 해양 이용·보전·개발에 기여하고 수산업 발전과 군 작전 등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업무는 해양정보 제공, 해양조사 및 연구, 해양영토 관리로 구분된다. 해양정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해도(바다의 상태를 자세히 기록한 지도)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해도 제작기관으로, 종이·전자 해도를 간행한다.

 

, 항해 및 입출항 관련 정보를 기록한 항로지, 밀물·썰물 시간과 해수면 높이를 알려주는 조석표를 비롯하여 조류도, 해상거리표, 천측력, 등대표 등 해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수록한 약 50종의 수로서지를 제작한다. 항행통보·항행경보를 통해 항해 관련 최신정보를 선박에 제공하고, 전국 주요항만을 대상으로 해양예보 정보와 실사영상을 제공한다.

 

해양생활 정보로는 조석예보(물때정보), 실시간고조정보, 바다갈라짐정보, 생활해양예보지수, 선박운항지수, 해황예보도, 해양예보방송 등을 제공한다. 바다누리해양정보서비스를 통하여 조위·수온·염분·파고·기온·기압·풍향/풍속·유향/유속에 대한 실시간해양관측 정보를, 개방해()라는 서비스를 통하여 항만·레저·어업·낚시 등 해양 분야의 공간정보를 제공한다. 해안침수예상도 등을 제작하여 연안재해 대응을 돕기도 한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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