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날] 국민에게 다가가는 출연연… 유튜브로 과학 대중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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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날] 국민에게 다가가는 출연연… 유튜브로 과학 대중화 앞장

출연연 상당수 유튜브 채널로 연구 내용·성과 등 알려
수만 구독자 거느리는 항우연… 신기한 영상으로 눈길
화학연 과학대중화 위한 별도 포털 제작·웹드라마 제작
핵융합연 '억돌이'·원자력연 '파동이' 등 캐릭터 등장도

  • 승인 2021-04-21 10:25
  • 수정 2021-04-21 17:34
  • 신문게재 2021-04-21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인류의 삶의 많은 변화를 불러온 과학기술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순간마저도 과학기술은 우리 삶의 곁을 맴돈다. 이러한 과학기술을 알고 흥미를 느끼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한 과학기술을 알고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질 때 연구현장을 이끌어갈 소중한 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출연연이 다수 위치한 대덕특구에선 과학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소개한다. 최근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구 분야 성과를 알리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추세다. 과학 대중화의 중요성을 알고 전담 창구를 마련하는 출연연도 있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를 제작해 출연연과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시도 또한 점차 늘고 있다. 과학 대중화라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출연연과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모습을 통해 과학과 대중이 얼마나 친밀해졌는지 살펴본다.

항우연
▲유튜브의 시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영상 가득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 출연연을 비롯한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과학 대중화 활동도 유튜브를 빼놓을 수가 없다.

출연연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KARI TV는 3만 2800여명의 시청자에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영상을 쉽고 재밌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마침내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차세대중형위성 생중계 영상은 조회 수 20만 회를 기록했다.

항우연이 개발한 천리안위성 2A호가 지난해 8월 관측한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1분 남짓 영상은 무려 41만 회 조회됐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독자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과 앞서 개발에 성공한 아리랑위성 등을 통해 관측한 지구의 모습 등은 많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도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 적극적이다. 태양에너지의 원리를 지구에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케이스타(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 이터(ITER) 등 오직 핵융합연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을 소속 연구자가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핵융합연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한의학 지식을 유튜브로 전달한다. 소속 연구자가 직접 혈자리 자극과 경혈지압·셀프 지압 방법 등을 알려 주는 데 이어 한의학으로 바라보는 코로나19 Q&A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영상 공모전을 통해 한의학연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를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은 일상 모든 곳에 자리하고 있는 화학의 친밀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출연연 중 유일하게 과학 대중화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화학연은 유튜브를 통해 화학의 쓰임과 중요성을 알리는 중이다. 나무로 술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화학 반응을 보여 주거나 불꽃놀이의 원리를 설명하는 실험 영상에 더해 연구원의 일과를 소개하는 브이로그까지 다채롭다. 화학연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 '아이러브케미' 또한 화학연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화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소통 채널을 마련해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라온 중이온가속기를 소개하기 위해 홍보부서 직원이 직접 영상을 찍는가 하면 홍보콘텐츠 ·UCC 공모전을 진행해 창의적이고 재밌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파동이·억돌이·키오미·지오·지하… 대표 캐릭터 만드는 출연연

홍보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일부 출연연은 대표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연구원을 대표해 기관을 알리는 또 다른 공신으로 제2의 펭수를 꿈꾸고 있는 유망주들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은 2014년 출연연 중 최초로 대표 캐릭터로 '대니'와 '캐시'를 만들었다. 대니와 캐시는 공룡 데이노케이루스를 캐릭터화한 이름으로 2014년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기까지 공룡학계 최대 수수께끼로 남을 정도로 지질학계의 주목을 받는 공룡이다. 2014년 지질자원연 연구진에 의해 전체 모습을 복원하며 '네이처지'에 그 성과가 실리기도 했다. 지질자원의 대표 성과이기도 한 데이노케이루스를 캐릭터화해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 대니와 캐시는 2017년 유성구 명예구민으로 위촉될 만큼 많은 활약을 남겼다.

대니와 캐시는 이들의 2세(?)를 남기기도 했는데 현재 지질자원연을 대표하는 '지오'와 '지하'가 그 결실이다. 데이노케이루스의 둥근 혹이 솟은 단봉낙타의 특징과 두개골 뒤쪽 공룡볏이 트레이드마크인 지오와 지하는 최근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일상에서 친근감을 주고 있다.

지오지하 2
한의학연이 2017년 말 만든 '키오미'는 한의과학 대중화를 위한 캐릭터다. 십장생 중 하나인 거북이를 모티브로 한 키오미는 한의학연의 영문약칭 'KIOM'(키옴)에서 따왔다. 함께 제작된 보조 캐릭터 '부항이'와 '감초'는 한의학 대표 치료 도구인 부항과 감초를 의인화했다. 키오미는 사람 크기의 인형 탈로도 제작돼 한의학연 유튜브 채널에서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한의학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키오미 유튜브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도 지난해 캐릭터 '파동이'를 탄생시켰다. 파란색의 파동이는 언제나 힘과 열정이 넘치는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이름 붙여진 파동이는 '친구들에게 에너지 나눠주기'가 특기다. 원자력연은 앞으로 유튜브 등 홍보 콘텐츠에 파동이를 활용해 보다 친근하게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파동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의 '억돌이'는 지난해 만들어진 출연연 캐릭터 중 가장 막내 캐릭터다. 태양을 닮은 핵융합에너지를 지구상에 실현 시키는 핵융합연의 비전을 담아 태양과 지구를 접목했다. 이름 억돌이는 지구상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1억 도가 넘는 초고온의 플라즈마가 필요하다는 점을 착안했다. 억돌이 역시 카카오톡 이미티콘으로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으며 기관 대표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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