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날] 핵융합에너지연, 미래 에너지원 개발 선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의날] 핵융합에너지연, 미래 에너지원 개발 선도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 운영
국제핵융합실험로 주도적 역할 관심

  • 승인 2021-04-21 10:50
  • 신문게재 2021-04-21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 전경.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에너지 부족과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다. 인류의 지속발전 여부가 이 문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차세대 에너지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내에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이하 핵융합연)이 세계가 미래녹색 에너지원으로 주목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연구장치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케이스타)'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 전담기관으로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ITER 조립 착수식_프랑스 현지
프랑스 현지에서 열린 ITER 조립 착수식.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ITER 주장치 조립 착수… 새로운 에너지 시대 서막=지난해 7월 28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현장에선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이 열렸다. ITER 프로젝트엔 우리나라와 미국·러시아·유럽·일본·중국·인도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7개국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뭉쳤다.

이 때문에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은 무한 청정에너지를 찾아 나선 인류의 노력이 가시화된,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ITER 건설이 본격적으로 장치조립 단계에 들어설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에서 담당하는 진공 용기 및 조립 장비 등 적기 조달이 이뤄져 가능했다.



진공 용기는 핵융합로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진공 환경을 구현한다. 전체 9개 섹터 중 우리나라는 4개 섹터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조달을 마친 ITER 진공 용기 첫 번째 섹터(6번 섹터)는 가장 먼저 제작되는 조각인 만큼 각종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며, 약 10년간 개발 기간 끝에 완성됐다.

진공 용기 조달 후 실제 조립도 한국 조립 장비가 책임진다. ITER 조립 장비는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 검증 시험까지 100%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조달하는 품목이다. 지난해엔 5개 주요 조립 장비들 중 먼저 조달을 완료 한 3가지 품목 외에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도 무사히 조달을 완료했다.

조립 장비는 ITER 장치 조달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 매우 까다로운 설계와 제작 기술을 요구하는 품목이었다.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의 협력을 통해 모든 조립장비에 대해 ITER국제기구에서 정한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절차를 충족하는 성과를 얻는 게 가능했다. 올해는 첫 번째로 조달 완료한 진공 용기 6번 섹터에 이어 1번 섹터가 국내에서 제작 완료돼 프랑스 카다라쉬로 떠날 예정이다.

ITER 진공용기 6번 섹터 직립화 작업 모습
ITER 진공용기 6번 섹터 직립화 작업 모습.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ITER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핵융합인력=미래에너지를 위한 국제협력의 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에게도 능력을 꽃피우는 꿈의 무대로 주목받는다. ITER 국제기구는 장치의 건설 및 조립, 설치 등 ITER 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기구엔 장치 제작 설치에 필요한 연구·기술인력과 구매·인사의 행정인력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7개 회원국 전문가 1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ITER 국제기구는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회원국 국민만 근무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국제협력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만큼 공개경쟁 채용 방식을 통해 가장 전문성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ITER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은 50여 명이다. ITER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미래 핵융합 핵심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선 더 많은 전문인력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채용 지원 및 근무 안정성 강화, 복귀 후 불확실성 해소 등 핵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ITER 기구 근무자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국내 우수 인력들의 ITER 국제기구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핵융합에너지연 관계자는 "ITER 완공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지금 ITER은 우수한 핵융합 인력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글로벌 무대이자, 향후 우리나라가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국이자, 진정한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2. [인터뷰]제14대 충남대 명예교수회 회장 취임한 임용표 명예교수
  3. 성락종합사회복지관 개관 33주년 맞이 상생포럼 ‘재개발 속 주민복지, 공존을 그리다’
  4. 천안시의회, '품격있는 지역 축제문화 창출을 위한 연구모임' 1차 간담회 개최
  5. 산단공 충청본부, '충남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사업추진 협의회' 발대식
  1. 2025년 한밭 대덕 어르신 재해예방협의회 간담회
  2.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논란...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
  3. 한화이글스, 만원 관중 속 홈 개막전서 7-2 대역전승
  4. 법동종합사회복지관, 제2회 효 나눔 잔치
  5.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끼 도시락 키트 200개 전달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매년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충청권 산불 진화 전문인력 운영 체계와 처우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소속 산불 예방진화대는 단기 일자리로 고용돼 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라 전문 정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림청 소속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공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조차 받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 인력과 예산 지원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법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진화 인력으로 각 지자체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71명, 충남은 6..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에 전세 세입자 비율이 감소한 반면, 월세·자가 거주 비율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월세와 자가 거주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급등기 자산 격차가 확대되면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에 따르면,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와 자가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cohor..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속보>=40년 전 사용을 마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지금까지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나머지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사용 완료 매립장 중에 지자체는 국유지에 있는 2곳만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관리하는 중으로 대다수 매립장은 침출수 처리공정과 차수막도 없이 그대로 묻혀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25일자 3면, 26일자 1면, 27일자 6면 보도>대전 서구 봉곡동의 1985년 매립을 완료한 비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현재까지 유출되는 게 확인된 가운데 중도일보가 추가로 확인한 사용완료 매립장 3곳에서도 오염을 예방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