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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교육감. |
이를 위해 '신나는 배움, 촘촘한 안전, 따뜻한 나눔, 열린 소통'을 강조하는 임 교육감은 "코로나 19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고 있다. 올해는 등교 수업 일수 부족과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심화, 인성 및 체험교육 부족 등을 해소하려고 한다"며 "또한 배움, 안전, 나눔, 소통으로 삶의 근육을 더욱 단단히 키우고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임 교육감을 만나 경북교육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편집자 주>
-지난해 주요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전국 최초로 실시간 유튜브 수업을 진행하는 등 경북형 원격수업 모델을 만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계기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교육가족 및 도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현장소통토론회, 타운홀 미팅 운영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경북교육 시책에 반영했다.
특히 초·중고 학생 대표와 온라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민주적 정책 참여 경험, 학생 대표 역량 강화로 학생자치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미래 교육의 기초도 닦았다. 지난해 7월 20일 구미에 경상북도교육청메이커교육관을 개관, 전국 최초로 체험과 교육이 동시에 가능한 활동 중심의 메이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사업 우수학교로 예천 감천초등학교가 선정되는 등 미래교육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각종 실적도 풍성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0 지방교육재정분석 결과 최우수 기관 선정, 포항해양과학고의 해양수산 마이스터고 지정, 기록관리 최우수기관, '블렌디드 직업교육박람회' 정부혁신 우수기관 선정,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률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위기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을 발휘한 학생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헌신하고 있는 교직원, 학교를 믿고 함께해 주신 학부모님들과 도민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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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독도교육주간 독도사랑 캠페인 기간중 교육청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독도 사랑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제공=경북교육청) |
▲올해는 배움, 안전, 나눔, 소통을 중점 과제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첫째 신나는 배움으로, 창의융합 미래인재를 기르겠다. 스마트 학교 기반을 구축하고, 온라인 평가체제 운영, 인성, 수학, 메이커교육을 통해 창의융합 미래역량을 키우겠다.
둘째 촘촘한 안전으로,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 보건 인력 및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체험 중심의 종합안전체험관을 운영하겠다.
셋째 따뜻한 나눔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 무상급식, 무상교육,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경북교육을 펼치겠다.
넷째 열린 소통으로, 자율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 단위학교 책임경영체제 보장,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민주적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올해 경북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시는 교육복지분야의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한다. 2021년에는 먼저 학생들이 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돌봄교실 운영을 지원한다.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학교 밖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
취약 계층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교육복지를 증진시키려고 한다.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과 교육복지 안전망 사업, 교육복지 민간 위탁 사업을 확대 운영하겠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과 함께 다자녀, 다문화 학생들에게도 수련활동비와 수학여행비를 계속 지원하겠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치료지원비를 2만 원 인상해 월 17만 원 지원한다. 치료지원이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사가 학교로 방문해 순회 치료지원을 제공한다. 방과후 특기적성비도 2만원 인상해 월 12만 원을 지원하는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을 강화한다.
현재 우리 도내 다문화 학생 수는 전체 학생의 약 3.6%인 1만 884명이다. 이 학생들의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해 내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전국 최초 한국어교육센터를 경주에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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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북형 원격수업. |
▲경북교육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 방역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학생 수 100명이상 200명 이하 학교 115개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확대 설치했다. 각종 방역물품 구입비 30억 원을 확보해 학교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구매해 학교로 지원한다.
신학기 진학, 진급하는 학생들의 변경된 학적을 반영한 자가진단시스템을 운영해 코로나19의 학교내 유입을 사전 차단한다. 학부모를 위한 카드뉴스 등 온라인 가정통신문을 정기적으로 발송해 가정 내 감염병 예방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은 정기적인 감염병 모의대응 훈련을 통해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을 키운다.
등교 시 발열체크, 학교생활 방역활동 지원에 필요한 학교 방역인력 예산 약 35억 632개교에 지원한다.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학생 수 40명 이상인 초·중·고등학교에 보건교사를 전원 배치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겠다.
학생 수 40명 미만 보건교사 미배치학교는 교육지원청 보건교사가 순회하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보건교육 지원으로 학생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호하도록 하겠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늘면서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경북교육청의 대책은.
▲우리교육청은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기초학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3단계 학습 안전망으로 꼼꼼히 챙기고 있다.
먼저, 1단계 안전망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목적으로 정규 교사를 추가 배치해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의 교육활동을 수업 내에서 담임교사와 협력해 지원하는 제도이다.
2021학년도 지원 인원은 57명이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에 시행해 큰 효과를 본 1수업 2교사제를 함께 시행하며, 올해 지원 규모는 약 100여명이다.
2단계 안전망으로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학습지원대상학생 및 경계선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사다리 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초3학년에서 고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중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의 일환으로 두드림학교를 240개교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습부진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한다. 초1~2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오름학교를 신설해 120개교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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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감천초 공간혁신사업. |
주요 지원내용은 학습부진 원인 진단, 학습상담, 학습동기 향상 프로그램 운영, 학습전략 코칭 등이며 2020학년도 지원 학생수는 2042명이다.
특히, 올해는 지원대상 학생을 당초 초2학년~중3학년에서 초2학년∼고1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난독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기관 위탁 찾아가는 난독 치료지원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초학력을 공교육에서 보장하기 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인 '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로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업 성취도를 확인하고 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교실 무선인프라 구축과 전 교사에게 노트북 지급,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연차적 지원을 통해 내실있는 원격수업과 쌍방향 교육을 실시해 학력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 23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하는데 학교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올해 1월 1일부터 23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교 업무 지원을 시작했다.
학교지원센터는 선생님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업무 중심에서 지원중심의 교육지원청의 역할 전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군의 규모에 따라 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도서벽지형 등 4가지 유형이 있다. 각 유형별로 장학사 1∼2명, 주무관 2∼4명의 인력이 배치되고, 학교 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학교지원센터에서는 교육활동지원, 현장활동 지원, 인력 채용 지원, 특색 활동 지원 등 4가지 영역에서 학교의 업무를 직접 지원한다.
교육활동 지원은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통합 지원한다.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원의 법정 의무 연수, 원격수업 및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한다.
현장활동지원은 과학실 안전관리 및 폐수 수거, 도서관 운영 지원 등 학교를 직접 지원한다.
인력채용지원은 인력풀 관리, 강사 채용 등 학교에 필요한 인력 채용을 지원하며, 지역 특색 지원은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반영해 특색있게 학교를 지원한다.
학교지원센터는 업무 중심에서 학교지원 중심으로 교육지원청의 역할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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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미래형 컴퓨터 교육실.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변화 및 4차산업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스마트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1조 60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 217동 약 48만 6000㎡를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과거 강의 중심의 정형화된 교실 틀을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학습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수학습과 휴식 및 놀이가 균형을 이루는 '삶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기반 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등 4가지 기본원칙으로 '디지털+친환경 융합형'으로 추진한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예천 감천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또한 학교 사용자가 만족하는 사람중심, 디지털전환, 공간혁신을 포괄하는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학교시설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독도 교실을 위해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고 하는데 경과는 어떠한가.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독도 도발과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도에 대한 영토관과 역사관을 배우고 익혀 독도수호의지를 갖춘 미래지향적 인재 육성을 위해서 오는 4월 '경북도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홈페이지'를 오픈한다.
온라인 독도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독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단계별 독도교육 연수프로그램 제공으로 영토주권 의식을 고양하고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도에 대한 사이버연수, 독도교육 자료실, 독도갤러리, 독도야놀자, 독도 Q&A, 독도문화예술자료, 커뮤니티 게시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버 독도학교 홈페이지는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단계별 콘텐츠를 수료 또는 이수하면 소정의 증명서가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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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 |
▲지난해 코로나19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 주신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우리 모두의 삶이 더 밝고 더 행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그리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해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겠다.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도민의 말씀과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
안동=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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