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번화가 일대에서 발생한 2차 감염에 이어 허위 진술 보고 등 역학조사에서도 혼란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 또한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둔산동을 포함한 번화가 일대를 대상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 진행하고, 허위 진술을 한 확진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8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최근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 내 코로나 19 확진 정황을 전했다.
둔산동 식당 발 집단 감염 전파자는 1227번 확진자로 나타났다. 현재(28일 오전 9시 기준) 1227번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고, 그중에서는 1227번 확진자로 인해 3차 감염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당 식당에서 1227번 확진자와 7분간 같이 합석했던 인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1252번으로 확인됐다. 이어 1252번 확진자는 근처 커피숍에서 만난 다른 일행인 1259번에게 전파하며 둔산동 식당 발 첫 3차 감염사례다.
특히 둔산동 번화가에 있는 해당 식당은 젊은 층들의 주 고객층으로 대전시가 파악하고 있는 검사 대상만 최소 1059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1227번 확진자가 제출한 최초 진술 보고에서는 1252번 확진자와 동석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CCTV 분석 결과 1252번 확진자와 자리에 함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1252번 확진자도 커피숍에 혼자서 출입했다고 진술했지만, 추후 역학조사 결과 1259번 확진자와 같이 동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차례나 허위 진술 정황까지 포착됐다.
이로 인해 대전시의 역학조사 기간이 길어지고 초기 감염 경로 파악에 인력과 행정이 낭비된 셈이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감염 확산세 추세를 살펴보면 젊은 층들의 활동량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허위 진술을 보고한 특정 확진자들에게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 차원의 법적 고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고 둔산동 번화가 일대에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대학 등으로 인해 모임도 잦아지고, 젊은 층들의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 당분간만이라도 외부 모임이나 여행들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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