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데이터·AI인공지능, 중개센터 통한 품질·활용성 혁신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의료데이터·AI인공지능, 중개센터 통한 품질·활용성 혁신을"

의료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혁신방향 토론회
건양대병원 김종엽 정보의학과 주임교수 발제
"중개와 분양에 특화된 데이터 중개센터 마련을"

  • 승인 2021-03-28 11:10
  • 신문게재 2021-03-29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의료데이터
보건의료계에 축적된 의료정보 데이터와 발달한 인공지능 기술에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이들을 중개할 '데이터 분양센터' 필요성이 강조됐다.

병원마다 제각각 만들어지는 의료데이터 품질을 균일화하고 규제 중심의 통제에서 벗어나 질환 진단장비와 치료제를 연구하는데 활용성을 높이자는 목소리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보건의료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혁신방향' 토론회는 AI와 인공지능의 발전된 기술을 의료발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을 수립 중인 국책연구기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데이터중심병원이면서 의료데이터 활용에 가장 앞선 건양대병원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의료 관련 법률정보를 비롯해 위암과 대장암 등의 의료영상, 인지기능 장애 진단을 위한 음성, 구강 질환 판별을 위한 의료영상 등이 데이터 형태로 축적돼 있다.

이를 활용해 질환에 진단기술 개발과 백신 및 치료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지만, 공익적 연구에 아주 제한적으로 활용될 뿐이다.

image0
보건의료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혁신방향 토론회 모습.
윤강재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자격·보험료, 진료·검진 등 약 3조 4000억 건의 데이터가 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료와 투약 분야 3조 건의 데이터가 축적되었으나 공익연구에 개방된 것은 각각 3108건과 5427건에 불과하다"라며 "보건의료데이터는 데이터 기반 질병 진단과 예측, 신약개발,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잠재가치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과 대형병원에서 데이터 공개를 기피하고 민간 연구기관·기업을 연계하는 통합적 활용 시스템도 부재한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따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보건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데이터 품질을 인증하는 전담기구 설치와 인증제 도입을 예고했다.

2020111701001554600063561
건양대병원 김종엽 교수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건양대병원 김종엽 정보의학과교실 주임교수는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 인공지능 기업을 지원할 플랫폼 구축을 호소했다.

건양대병원은 의료데이터 보호 및 활용 기술개발 국책사업과 빅데이터 활용 기반 연구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선정되고 최근에는 누적 환자 수 100만 명 이상 의료기관 중에서 데이터 중심병원에 선정됐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류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이터톤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공과대학에 의료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김종엽 주임교수는 "의료데이터는 이미 상당수 구축되었으나 의료기관마다 품질 차가 커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연구기관과 기업이 이들 의료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장벽이 너무 높고 뭉뚱그린 데이터로 활용성이 낮다"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데이터 구축이 아닌 '중개와 분양'에 특화된 센터를 병원 밖에 신설하고 관리기준에 준용해 창업지원 센터에 데이터 중개분양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의료데이터에 대한 이윤을 말하기 전에 후손들에게 우리가 남길 의료발전을 생각하고 중요한 시간을 놓치는 게 아닌 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5.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