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독도 강치). |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월 울릉도 해역 인근에서 발굴한 바다사자(독도 강치) 뼈 40여 점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인계해 향후 유전체 연구와 대국민 전시·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독도 바다사자는 과거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주로 서식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이후 개체 수가 급감하여 1990년대 중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는 작년 9월 환동해 기각류 서식실태조사를 수행하면서 과거 바다사자가 서식했던 울릉도 가재굴에서 바다사자로 추정되는 동물 뼈를 발굴했다. 이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국제유전자정보은행(NCBI)에 등록된 바다사자 유전자 정보와 최대 99.39% 일치함을 확인했다.
이는 문헌상 독도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도 서식하였다고 알려진 바다사자가 실제로 울릉도에 서식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발굴된 바다사자의 뼈는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바다사자 뼈·박제 표본은 네덜란드, 영국, 일본 등 국외 기관에 총 20여 점밖에 존재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다.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는 뼈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뼈 표본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관하고, 바다사자 연구와 대국민 교육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해수부는 발굴 뼈를 활용하여 바다사자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유전체 분석과 골격 복원 연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바다사자 골격을 기반으로 디지털 형상화 작업과 3D 프린트를 활용한 실물 복원 등을 추진하여 시·촉각 교육자료로 제작하고, 사라져 가는 해양생물의 보전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공단은 1997년 4월 10일 해양오염방지법 개정으로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설립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같은 해 11월 13일 특별법인으로 출범했다. 12월 31일 정부로부터 선박 폐유 수용시설 13개소 관리업무를 수탁하였으며, 1998년 8월 1일 청항업무를 수탁하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예선사업을 인수했다. 2008년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인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전환되었다. 2018년 5월 해양환경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 ‘대형 오염사고에 대비한 선진 수준의 방제회사’를 목표로 하며 주요사업은 방제사업, 청항사업, 선박 폐유 수용시설 운영, 예선 및 기중기 사업, 침몰선 잔존유 회수작업 등이다.
국내 주요 무역항에 청방선을 전진배치하여 해상 쓰레기 청소와 해상오염 사고시 방제업무를 수행하며, 전국 13개소에 선박 폐유 수용시설을 갖춘 해양환경관리사업소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폐유 수거·저장·처리를 일괄 처리한다. 또한 총 30여 척의 예방선과 기중기 선단(5척 구성)을 주요 항구·항만에 배치하였다.
예방선은 주로 선박 예인 업무를 수행하고 오염사고시에는 방제선으로 활용하며, 기중기 선단은 해양교량 건설, 항만공사, 케이슨 작업 등 국토개발 공사에 투입되고 해양사고 등 비상시에는 선박구조 및 방제작업을 수행한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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