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소비경기가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경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는 내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3D를 비롯한 아이맥스(IMAX), 4DX(디엑스), ScreenX(스크린 엑스) 등 기술 특별관과 스윗 박스 가격도 1000원씩 오른다. 과거 조조할인이라 불린 모닝(오전 10시 이전) 시간대 입장권도 이번 인상으로 평일 9000원, 주말 1만 원으로 올랐다.
영화계는 이번 CGV가 업계 1위 멀티플렉스인 만큼 CGV의 관람료 인상에 이어 다른 국내 멀티플렉스의 인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멀티플렉스계는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 휴업이 계속되면서 경영악화가 심화된 만큼 이번 인상은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해 10월 이후 또다시 6개 월만에 요금 인상이 재현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넷플릭스, 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장계만 시대적 조류를 읽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올해들어 콜라, 즉석밥, 햄버거 등 4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 멀티플렉스의 관람료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7% 가격 인상을 한데 이어 국내 즉석밥 CJ제일제당 '햇반'과 오뚜기 '오뚜기밥' 도 각각 6~7%, 7~9%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와 맥돌날드, 버거킹 등도 농산물 등 원재료 가격 급증을 이유로 100원에서 300원 가량 각각 가격을 올렸다.
SPC그룹은 SPC삼립과 파리바게뜨의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으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90여 종의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업계관계자는 "올 들어 식품원료로 많이 쓰이는 대두 등 여러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면서 올 한해 내내 가격 인상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