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인삼 재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물론 인삼 생산량도 해마다 줄면서 금산이 속해 있는 충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코로나 19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인삼의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해 6월 발간한 2019 인삼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인삼 생산기반이 크게 악화됐다.
2019년 기준 발표한 국내 전체 인삼 재배면적은 1만4770ha로 전년 1만5452ha에 비해 4.4% 줄었다.
신규 재배면적도 2018년 3209ha에서 2019년 3191ha로 해마다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생산량은 2017년 2만3310t에서 2018년 2만3265t 감소에 이어 2019년에는 1만9582t로 크게 줄었다.
시·도별 경작면적으로 보면 충남도의 재배면적은 2100ha로 전체의 14.2%를 차지하며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전국 여섯 번째 순위다.
재배면적 1위는 충북으로 20.6%를 점유했다.
강원도 2356ha(15.9%), 전북 2276ha(15.4%), 경기 2224ha(15%), 경북 1661ha(11.2%) 이 뒤를 이었다.
인삼 생산량 기준으로 강원도가 18.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충북 17.8%. 전북 17.2%, 경북 11.9%, 충남 11.8%로 뒤를 이었다.
금산 지역의 재배면적은 401ha로 집계돼 국내 전체 1만4770ha의 2.7%를 차지했으며 생산액 기준 국내 농산물에서 인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최근 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산 인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삼수출은 2017년 1억5800만불에서 2018년 1억8800만불로 증가한데 이어 2019년 2억1000만불로 최고점을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김상돈 서기관은 "원료 홍삼 소비 감소로 인한 수삼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인삼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홍삼 제품류의 수출은 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홍삼류 제품의 수출이 늘고 있어 임삼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삼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삼의 경우 해외에서는 진생이라는 이름과 달리 고려인삼으로 불릴 정도로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한국만의 경쟁력을 살려 인삼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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