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의 홈 개막전을 관람하는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간격을 두며 입장하고 있다. |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대전 개막전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 전체 좌석 4만 903석 중에 8%인 3389석을 개방했다.
또 모든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고 방문자 기록을 남기고 매점에서는 음료만 판매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
이날 공식 집계된 유료 입장객 수는 2916명으로 제한 인원에 육박할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찾았다.
리그 개막 후 K2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1890명, K1리그에서 3000여명 이었다는 점에 비춰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 관중은 적지 않은 규모다.
시민들은 오랫만에 찾은 월드컵경기장에서 지인들과 축구를 관람하며 묵은 갈증을 해소하는 표정이었다.
한화이글스 응원단으로 활약 중인 '창화信' 홍창화 응원단장과 단원들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를 북돋았다. |
대신고등학교 학생들은 경기 시작 전에 도착해 주변에 쓰레기를 정리한 후 관중석에 앉아 단체관람을 즐겼다.
대신고 박정우(18) 군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저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교실에서 느낄 수 없는 체험"이라며 "오늘 하나시티즌이 이기면 진짜 좋고, 패해도 친구들과 오랜만에 밖에서 만난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응원은 하나시티즌 공식 서포터즈 '대전러버스'와 함께 한화이글스의 홍창화 응원단이 주고받으며 화합의 장을 펼쳤다.
대신고 학생들이 경기장 주변 정리를 마치고 대전하나시티즌 홈 개막전을 관람하고 있다. |
최해문 대전러버스 리더는 "서포터즈가 관중들과 함께 큰 함성으로 응원하지 못했지만, 오늘 관중을 보았을 때 힘찬 응원하는 때가 곧 오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리그를 개막해 대전 첫 홈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아주어 대단히 감사하다"라며 "점점 나아질 것이고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리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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