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으로부터 검찰 고발까지 당한 만큼, 대전시 감사 과정과 징계 수위, 그리고 사과 발언 등 허태정 시장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허태정 시장은 22일 지역 현안 건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향나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내일 (시청) 정례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내일 말하겠다"고 되풀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충남도청과 공문이 아니라 구두로만 오갔던 미숙한 행정력은 물론이거니와 허태정 시장 캠프를 통해 입성한 시민단체 보은 인사의 업무 한계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성규 전임 시민공동체국장을 신임 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공정성 논란에도 해명이 필요하다.
여기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 위원장이 허태정 시장과 관련 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해 사태의 심각성과 압박감은 더욱 커졌다.
지난 1월 브리핑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
대전시가 그동안 물밑작업으로 준비해온 기상청+알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던 만큼 지지부진한 정부의 확정 발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전 계획과 시기 발표에 대한 확답을 줘야 할 시기다. 기상청+알파를 넘어야만 혁신도시 이전 시즌2까지도 속도를 낼 수 있기에 시기적으로는 최적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우선 정례브리핑은 준비한 대로 공공형 일자리와 주민참여예산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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