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이혜림 교수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의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팀이 성조숙증의 한방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돼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 등의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성인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조숙증 동물 모델과 네트워크 약리학 기반 분석을 이용해 한약 조성물인 EIF(estrogen inhibition formula)의 여성호르몬 억제 효과와 치료 기전을 확인했다.
EIF 한약 조성물은 성조숙증 동물 모델의 사춘기를 효과적으로 지연시키고 여성호르몬 농도를 감소시켰으며, 장기 안전성 평가에서도 성체가 된 동물 모델의 성호르몬과 생식기 발달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팀은 또한 네트워크 약리학을 통해 EIF 한약 조성물의 기전을 분석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 (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GnRH))과 난소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성 경로와 관련이 있는 것을 규명했다.
이를 통해 EIF 한약 조성물이 성호르몬 분비의 중심축인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hypothalamic-pituitary-gonadal axis)의 조절에 관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인터게이티브 메디슨 리서치(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됐다.
이혜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조숙증 치료제로서 한약의 효과와 안전성, 치료 기전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임상적 배경을 통해 한약을 이용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성조숙증 치료제를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한방병원은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중심, 연구중심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18년 6월 149병상으로 확장하고 기존의 통증척추센터, 뇌신경센터, 통증재활센터, 동서암센터 등을 개선함과 동시에 비만센터와 두피센터 등의 최신 의료센터를 개설하였으며 연령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원내에서 다양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확립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