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입춘 행사 '세츠분에는 볶은 콩 뿌리기와 김밥을 통째로 먹는 풍습이 있다. |
음력으로는 24절기 중에 하나인 ‘입춘’은 1년의 시작이다.
일본에서는 입춘 전날을 '계절을 나누는 날'이라는 뜻의 '절분(세츠분-節分)'이라 칭하고, 콩 뿌리기를 하여 한 해의 더러움을 털어내는 풍습이 있다.
콩은 ‘악을 멸한다(콩)’라고 무병 기원과 악귀를 쫓는 의미가 있다. 또한 뿌린 콩에서 싹이 나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볶은 콩을 제물상에 올린 후 사용한다.
온가족이 함께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 라는 믿음을 갖고 콩을 뿌리며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연중행사다.
콩 뿌리기 후에는 나이 수만큼 콩을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만큼 먹을 수 없는 경우는 '복차'(후쿠차,福茶)를 마신다. 볶은 콩 3알에 우메보시와 소금 다시마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또 길방(吉方)쪽을 향해 복을 감는 에호마키(김밥)를 복이 도망가지 않도록 자르지 말고 말없이 한꺼번에 먹는 습관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착됐다.기무라마키 명예 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