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거제 스프링캠프]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3인방 키워드 '공격적·유리한 볼카운트'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여기는 거제 스프링캠프]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3인방 키워드 '공격적·유리한 볼카운트'

킹험 "선발투수에 가장 필요한 싸움닭될 것"
카펜터 "유리한 볼카운트서 상대타자 승부수"
김민우 "볼넷 줄이고 적은 투구에서 승부"

  • 승인 2021-02-12 15:21
  • 수정 2021-05-02 22:3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3인방
한화이글스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 선수.(사진 왼쪽부터)
등번호 20번 닉 킹험과 22번 카펜터 그리고 53번 김민우까지 한화이글스 마운드에 올라 상대팀의 타자를 묶을 선발 투수군이다.

이들은 과감한 투구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타자를 리드하겠다는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8일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닉 킹험(30) 선수는 '100%'를 강조하며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밝혔다.

킹험은 "아무 통증 없으며 숙소나 훈련장 환경이 야구를 못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라며 "친절과 맛있는 한국 음식 덕분에 즐겁게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험 선수는 지난해 SK와이번스에 선발투수로 영입됐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계약을 종료하고 미국에 돌아가 수술을 받았다.

신장 196㎝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이 장기인 선수로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된 것으로 보고 한화는 선발 불펜으로 그를 영입했다.

킹험은 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을 싸움닭에 비유하며 공격적 투구를 약속한 바 있다.

하청스포츠타운 인터뷰에서 그는 "싸움닭을 강조한 것은 선발투수에게 그런 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고, 공격적으로 상태 타자를 대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라며 "중요한 승부처에서 공을 던지는 데에 두렵지 않고 이름을 걸고 자신감 있게 던지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에 들어와 훈련을 해보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한화이글스가 훨씬 좋은 팀이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상대가 한화를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어진 인터뷰에서 라이언 카펜터(31) 선수는 메이저리그와 대만 리그에서 던진 경험으로 한국 타자를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카펜터 선수는 "볼넷 상황까지 가지 않고 스트라이크 위주의 투구로 유리하게 가져가는 게 제 스타일"이라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올 시즌에 목표"라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10212_072247832
한화이글스 선발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 선수가 2021 스프링캠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한국 타자들이 좋은 공을 골라서 배팅하고, 장타보다 출루율에 중점을 둔 스윙을 한다는 특징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나에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저는 스트라이크 위주로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는데 상대 타자가 좋은 공을 보려고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내가 유리할 것"이라며 "플랜이나 경기운영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선발투수에 기용될 때 부담감에 대해 카펜터는 "투수는 본인에게 승점이 쌓이지 않더라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며 "마운드에 올라 많은 이닝을 이끌고 꼭 개인 승리가 아니더라도 팀은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풀타임 출전한 김민우(26)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리드해 볼넷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민우 선수는 "볼넷을 줄이는 것을 준비 중이고 지난 시즌에서 데이터상 나쁜 지표를 낮추는 데 목표가 있다"며 "적은 투구 수에서 승부를 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지난 시즌 풀타임 출전하며 선발투수로서 입지를 견고히 했다.

지난 시즌 26경기서 132⅔이닝을 던지고 5승 10패, 평준자책점 4.34점을 기록했다.

김 선수는 "지난 시즌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한 게 아쉽고 그래서 올 시즌에는 더 많은 이닝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지난해에도 데이터팀과 소통하며 통계를 활용했는데 올 시즌 데이터 야구가 강조되면서 이러한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간과 마무리 계투진에 든든한 후배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도 마음이 편안할 것 같다"라며 동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5.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1.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2.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3.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