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선수들과 동거동락하는 김태균 스페셜어드바이저. |
현역 유니폼을 벗은 후 자유로워졌다고 밝힌 그는 후배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프로선수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은 스페셜어드바이저를 맡아 후배 선수들을 돕고 구단 운영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거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수들과 동거동락하며 훈련장에서나 숙소에서나 맏형으로 통한다.
김태균 어드바이저는 "후배 선수들이 지난 겨울 비활동 기간에도 쉬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사전에 준비해왔구나 느낄 수 있었다"며 "훈련 일정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어떤 부분을 채워나갈지 찾아서 움직이는 모습이 참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프로야구에 데뷔해 2010년과 2011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뛴 두 시즌을 제외한 18시즌을 모두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0.320, 홈런 311개, 출루율 0.421, 통산안타 2209개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지난해 10월 은퇴했다.
구단은 그가 현역시절 사용한 등번호 '52번'을 새로운 선수에게 배정하지 않고 비워뒀다.
현역선수 때보다 표정이 밝아졌다는 평판에 김 어드바이저는 "선수할 때는 감정 표현도 자제하고 한결같이 해야 하는 위치였다"라며 "지금은 밖에 나와서 감정표현도 쉽게 할 수 있고 자유로워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태균 스페셜어드바이저가 현역 때 하지 못했던 배팅볼 던지는 역할을 자처해 후배들 훈련을 도왔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김 어드바이저는 "후배들이 훈련을 더 하고 싶다고 해서 공을 던져줬는데 더 열심히 치는 것 같고 그래서 끝나고 나서 힘들고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이글스는 김태균 4번 타자가 은퇴한 후 중심타선에 거포 역할을 누가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어드바이저는 "노시환 선수가 홈런과 장타를 칠 수 있는 중심타자로 커 줘야 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시환이가 작년하고는 생각하는 의식부터 바뀌어 성장해있던데 이것저것 조언해주고 돕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