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리빌딩 들어간 한화이글스…올 시즌 비상향한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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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리빌딩 들어간 한화이글스…올 시즌 비상향한 담금질

1일부터 경남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
신임 외국인 감독과 선수들 첫 대면
오전오후 나눠 웨이트와 야외훈련 실시

  • 승인 2021-02-03 15:33
  • 수정 2021-05-06 06:18
  • 신문게재 2021-02-04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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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외국인 타자 힐리 선수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KBO 리그에서 가장 최고라는 한화이글스 팬들의 응원을 어서 보고 싶다"

올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서는 라이온 힐리는 한국에 입국해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대전 야구 팬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힐리는 배트에 공을 정확히 맞춰 장타를 이끌어 내는 게 장점으로 올해 환화이글스에 4번 포지션이 유력한 선수다. 그런 그가 대전의 열렬한 팬 문화를 미국에서도 익히 알고 한화를 선택해 올 시즌 보문원두 한밭벌을 달구겠다는 다짐이다.

대전 시민들의 야구사랑은 뿌리가 깊은 듯하다. 65년 전 충남도지사 취임을 축하하는 행사를 야구 대회로 가졌으니 말이다.

1956년 10월 중도일보는 민병기 제5대 도지사 취임환영 노동홍백(老童紅白) 야구전을 한밭중학교 교정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양승조 현 충남도지사가 제38대다. 민병기 도지사 환영 노동홍백 야구전은 토요일을 맞아 오후 2시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돼 시내 각 기관장들이 선수로서 출전한다고 소개되었다. 학창시절 야구선수였으며, 전남야구협회장을 역임한 민 신임 도지사를 맞이하는 대전·충남 도민들의 환영식이 야구였던 셈이다.



대전 보문원두와 충남 서산에 홈코트를 둔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지난 1일부터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이 이끄는 41명의 선수단은 거제에서 2주간 머물며 몸과 정신력을 다잡은 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서산 퓨처스(2군) 전용구장에서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이번 전지훈련은 외국인 감독과 코칭스태프부터 새롭게 영입된 선수단까지 전반적으로 재구성된 선수단에 첫 만남이자 팀을 이뤄가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 첫날은 비가 오면서 야외훈련이 취소되고, 숙소 실내에서 웨이트와 몸풀기, 수비 및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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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2일 경남 거제 스프링캠프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프론트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사용하는 흙을 트럭으로 공수해 훈련장 바닥에 깔았고, 비가 내릴 경우도 대비해 방수포까지 가져오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덕분에 훈련 첫날 훈련장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렸음에도 스프링캠프 이틀 차 훈련은 차질 없이 야외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오전조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타자들이 컨택트 위주라면 힐리는 파워를 담당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1루수로 생각 중이다. 힐리가 3루수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루수 기용)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까진 1루수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 개개인에 포지션 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거포로서 힐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다.

수베로 감독은 또 발이 빠른 선수나 타격 좋은 강력한 선수를 상위 타선에 배치해 초반에 상태 투수를 견제할 의사를 내비쳤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발이 빠른 2루수나 외야수를 상위 타선에 배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오전조는 아침에 야외 훈련장에 나와 수비와 타격, 피칭을 연습하고 오후에 숙소에 복귀해 근육과 체력을 쌓은 웨이트를 한다. 반대로 오후조는 오전에 실내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오후에 운동장에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외훈련을 실시한다.

이는 수베로 감독이 처음 마주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자세히 관찰하고 소규모 훈련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신 코칭 스태프의 일은 많아져 오전과 오후 내내 야외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며 두 배의 열정을 쏟고 있다.

선수단의 숙소인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조성한 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다.

바다를 조망한 최신식 고급 휴양 리조트로 선수단의 훈련과 휴식에는 국내 최고 장소로 꼽힌다.

투수 장민재도 "해외에 비해 이동거리가 짧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지 않고 내리자마자 곧바로 짐을 풀고 쉬고, 운동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편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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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수베로 감독과 케네디 코치.(사진=한화이글스 제공)
KBO가 발표한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경기일정에서 한화이글스는 4월 3일 KT를 상대로 수원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4일 KT와 수원에서 한 차례 더 격돌한 뒤 6일 문학경기장으로 옮겨 SK와 3연전을 펼치고 9일에서야 홈구장으로 돌아와 두산과 맞붙는다.

2021 KBO 정규시즌은 팀 간 16차전, 팀 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리며, 7월 19일(월)부터 8월 9일(월)까지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참가로 인해 KBO 정규시즌이 일시 중단된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일정은 4월 3일(토)부터 10월 8일(금)까지 715경기가 편성됐다. 미편성된 5경기는 추후 우천 등으로 순연되는 경기와 함께 10월 9일(토) 이후로 재편성 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실패할 자유는 취임식 때 강조했고, 경기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 그로인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감내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경기에서 실력을 100%를 쏟아부어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아 실패하더라도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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