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로에 다니기 될 트램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가 2일 배포한 2월 확대간부회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제2차 대전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10억원을 들여 용역에 착수한다.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과 2호선(트램) 연결, 중요 교통 결절점 경유,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해소 할 수 있는 추가노선(지선) 검토 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더 깊이 들어가면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약한 트램 노선 연장 4건(20㎞)과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신설 또는 연장을 요구한 민원 22건(46㎞)의 실현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용역이다.
대전시가 수립한 트램은 총 36.6㎞ 노선에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노선은 서대전역 부근을 시작으로 대동역, 중리, 정부청사역, 유성온천역, 진잠, 서대전역까지 이어지는 33.4km 구간의 본선과 중리·법동, 동부여성가족원, 연축차량기지을 잇는 3.2km 지선을 포함한다.
애초 계획 외에 용역을 통해 새로 검토하려는 이유는 민원 때문이다.
우선 박병석(서구갑) 국회의장을 비롯해 황운하(중구),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 국회의원 4명이 지난해 총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지선을 용역에 포함했다.
국회의원 중 가장 긴 구간을 요구한 이는 이상민 의원이다. 이상민 의원은 유성구 전민동을 시작으로 신성동과 구즉동, 관평동까지 노선을 잇는 길이만 15.2㎞ 달하는 추가 사업을 공약했다. 박병석 의장은 서구 도마네거리부터 변동 네거리에 이어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3.3㎞ 길이의 지선 신설을 요구했고, 박영순 의원은 연축역부터 회덕역까지 이어지는 1.9㎞ 길이의 추가 노선을 요청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접수된 민원 22건도 있다. 22건은 2019년 1월 예타 조사 면제 후부터 들어온 민원들이다. 22건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선을 비롯한 연장 요청 구간은 총 146㎞다. 이 중 중복구간을 제외하면 약 46㎞ 정도가 된다.
22건 중에는 이상민 의원이 제안한 전민동∼관평동 구간에 대한 추가 노선 요청만 4건에 달했다. 이어 2019년 4월 엄모 씨가 국민신문고에 요청한 7㎞ 신탄진 연장구간도 반영했다. 2019년 2월에는 최모 씨가 5㎞ 길이의 목원대와 가수원동을 잇는 구간을 요청했고, 조모 씨는 뿌리공원과 오월드를 잇는 노선을 요구했다.
대전시는 지선 길이만 66㎞에 달하는 26건의 민원을 모두 용역에 반영하기로 했다. 향후 공공성을 위한 오지노선을 비롯해 도시철도 1호선, 3호선 역할을 하는 충청권 광역철도까지 감안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모두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관련 민원을 모두 연구용역에 포함하기로 했다며 “하반기 용역에 착수해 향후 결과를 토대로 완성한 대전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부도 인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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