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66km 추가 노선 검토 착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66km 추가 노선 검토 착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위한 용역 착수... 본선 36.6㎞에 지선 66㎞ 추가 연구
국회의원 공약 4건, 민원인 요청 22건 등 모두 26건 용역에 반영
대전시, “용역 결과에 따라 대전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화”

  • 승인 2021-02-02 17:14
  • 수정 2021-02-03 08:52
  • 신문게재 2021-02-03 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1-02-02 17;12;45
계백로에 다니기 될 트램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027년 개통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본선(36.6㎞) 외에 66㎞에 달하는 지선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가 2일 배포한 2월 확대간부회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제2차 대전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10억원을 들여 용역에 착수한다.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과 2호선(트램) 연결, 중요 교통 결절점 경유,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해소 할 수 있는 추가노선(지선) 검토 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더 깊이 들어가면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약한 트램 노선 연장 4건(20㎞)과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신설 또는 연장을 요구한 민원 22건(46㎞)의 실현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용역이다.

대전시가 수립한 트램은 총 36.6㎞ 노선에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노선은 서대전역 부근을 시작으로 대동역, 중리, 정부청사역, 유성온천역, 진잠, 서대전역까지 이어지는 33.4km 구간의 본선과 중리·법동, 동부여성가족원, 연축차량기지을 잇는 3.2km 지선을 포함한다.



애초 계획 외에 용역을 통해 새로 검토하려는 이유는 민원 때문이다.

우선 박병석(서구갑) 국회의장을 비롯해 황운하(중구),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 국회의원 4명이 지난해 총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지선을 용역에 포함했다.

국회의원 중 가장 긴 구간을 요구한 이는 이상민 의원이다. 이상민 의원은 유성구 전민동을 시작으로 신성동과 구즉동, 관평동까지 노선을 잇는 길이만 15.2㎞ 달하는 추가 사업을 공약했다. 박병석 의장은 서구 도마네거리부터 변동 네거리에 이어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3.3㎞ 길이의 지선 신설을 요구했고, 박영순 의원은 연축역부터 회덕역까지 이어지는 1.9㎞ 길이의 추가 노선을 요청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접수된 민원 22건도 있다. 22건은 2019년 1월 예타 조사 면제 후부터 들어온 민원들이다. 22건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선을 비롯한 연장 요청 구간은 총 146㎞다. 이 중 중복구간을 제외하면 약 46㎞ 정도가 된다.

22건 중에는 이상민 의원이 제안한 전민동∼관평동 구간에 대한 추가 노선 요청만 4건에 달했다. 이어 2019년 4월 엄모 씨가 국민신문고에 요청한 7㎞ 신탄진 연장구간도 반영했다. 2019년 2월에는 최모 씨가 5㎞ 길이의 목원대와 가수원동을 잇는 구간을 요청했고, 조모 씨는 뿌리공원과 오월드를 잇는 노선을 요구했다.

대전시는 지선 길이만 66㎞에 달하는 26건의 민원을 모두 용역에 반영하기로 했다. 향후 공공성을 위한 오지노선을 비롯해 도시철도 1호선, 3호선 역할을 하는 충청권 광역철도까지 감안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모두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관련 민원을 모두 연구용역에 포함하기로 했다며 “하반기 용역에 착수해 향후 결과를 토대로 완성한 대전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부도 인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2021-02-02 17;10;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둔산 리빌딩’…대전 둔산 1·2지구, 재건축 움직임 본격 시동
  2. 대전 치매환자 등록률 46% 전국광역시 '최저'…돌봄부담 여전히 가족에게
  3. '산불 복구비 108억, 회복은 최소 20년'…대전·홍성 2년째 복구작업
  4. 4월부터 우유, 맥주, 라면 등 '줄인상'
  5. 아이 받아줄 사람 없어 '자율 귀가'… 맞벌이 학부모 딜레마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간직된다는 것
  2.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우여곡절 끝 사업시행계획 총회 통과
  3. ‘어떤 나무를 심을까?’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안동욱 (주)미소정보기술 대표
  5. [독자칼럼]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방안

헤드라인 뉴스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충남도와 반대 주민들이 이견을 보이며, 진척 없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도는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건설 프로젝트라며 필수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주민들은 지천의 환경 파괴뿐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거세게 반발한다. 소득 없는 줄다리기로 도의 행정력은 소비되고, 주민 불신만 커지고 있는 상황. 지천댐 건설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선 댐 건설의 필요성, 양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이..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케이크 가격도 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 6000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색의 봄 3색의 봄

  •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 ‘어떤 나무를 심을까?’ ‘어떤 나무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