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등의 절임 공정에서 발생한 염류수를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다슬기 등이 폐사하는 등 하천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염류수가 방류되고 있는 곳은 대전시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유등천 상류 지역이다.
행정기관의 철저한 지도 관리가 요구된다.
29일 복수면의 한 주민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복수면의 유명 브랜드 김치공장에서 다량의 염분이 함유된 폐수를 수시로 방류해 하천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주민은 이어 "지금은 그나마 덜 하지만 가을 성수기에는 하천 주변에 하얗게 쌓인 소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며 허용량 초과방류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과도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는 이 주민의 주장이다.
주민 제보에 따라 기자는 29일 오후 4시 김치공장의 폐수 하천방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취재했다.
현장 확인결과 김치 제조업체는 폐수처리시설에서부터 하천까지 200M 정도의 연결관을 통해 사업장 발생 폐수를 방류하고 있었다.
방류수를 채취해 맛을 보니 배추와 무우 등 절임공정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금물이다.
염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부유물이 함유되지 않아 탁도도 깨끗한 편이다.
하천으로 방류되는 폐수가 소금물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기자가 통화한 한 주민은 "가을철에는 24시간 수시로 방류하고 있는데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로 인해 다슬기 등이 폐사하는 등 하천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도 업체는 방류 수실 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고위 관리자는 "공장 페수처리시설은 시설관리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해 주기적인 방류수질 검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해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를 일축했다.
배출관의 하천 직접 연결에 대해서는 "초장기부터 그렇게 처리해 왔고 주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폐수 처리 규정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업체의 폐수처리시설은 5종 시설로 신고된 처리용량은 하루 50㎥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