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무자비한 알고리즘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무자비한 알고리즘

무자비안 알고리즘│카타리나 츠바이크 저│유명미 옮김│ 니케북스│334쪽

  • 승인 2021-01-27 14:33
  • 수정 2021-06-26 17:46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무자비한
무자비한 알고리즘

20년 전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처단하는 치안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자를 추적해냈지만 결국 그 프로그램에 자신이 범죄자로 예측되면서 쫓기는 신세가 됐다.

20년 전에는 꿈만 같던 이 이야기가 알고리즘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내가 본 영화, 드라마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추천 목록으로 뜨고, 방금전 내가 방문했던 사이트와 유사한 쇼핑몰이 검색창 옆면에 게재된다. 모두 맞는 건 아니지만 신기한 기술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오류가 입사지원자 서류 심사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알고리즘이 IT기업에서 성공한 직원들의 데이터 특성을 '남성'이라고 판단한다면 계속 여성 지원자들을 배제함으로써 차별은 공고화된다.

더큰 문제는 성공잠재력이 낮다고 평가돼 기회를 박탈당한 지원자들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었음을 증명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마이터리티 리포트처럼 벌이지도 않은 범죄 예측시스템에 쓰여도 문제다.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사회정보학 교수이자 독일연방의회 인공지능조사위언회 위원인 카트리나 츠바이크의 신간 '무자비한 알고리즘-왜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는 알고리즘, 빅데이터, 컴퓨터 지능, 머신러능 등 정보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흔히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기계규칙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실제로는 많은 수작업을 요하며 인간이 변수를 조절하는 있다고 강조하고 오류나 차별이 끼어드는 경우가 그간 얼마나 많았었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책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듯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알고리즘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우려를 불러일으키는지 설명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2031년 완공 목표
  2.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3.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4.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5.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1.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3.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4.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마음 회복의 시간, '힐링한판'
  5.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