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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폐섬유화 같은 호흡기 중증 질환 악화를 초래한다는 기전을 확인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호흡기질환제품 유효성평가연구단 연구팀은 실험용 쥐 실험을 통해 감염성 호흡기 질환 환자의 미세먼지 노출 위험성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호흡기 감염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 기도에 미세먼지 100㎍을 3번 노출시킨 뒤 세균형 호흡기 감염 물질 20㎍을 투여했다. 정상 폐 조직과 미세먼지 노출 폐 조직, 급성 폐 손상 조직, 미세먼지 노출 후 급성 폐 손상 조직 등의 염증 반응과 폐 조직의 손상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이다.
실험 결과 기관지 페포 세척액(BAL)에서 면역반응 매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세균성 호흡기 감염군에서 폐 내 염증 반응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이토카인은 주로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저분자량의 단백질로, 세포의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세균성 호흡기 감염모델에 미세먼지를 노출시킨 실험군에서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을 조율하는 IL-17 사이토카인을 매개로 혈소판 섬유화와 근세포 재생 간 균형을 조절하는 물질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폐 섬유화증의 유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규홍 호흡기질환제품 유효성평가연구단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같은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폐 섬유화증과 같은 호흡기 중증까지 질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002년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연구소로 설립된 후 독성연구 분야 국내 유일 정부 출연연구원으로서 국제적 수준의 비임상 연구기술을 통해 식품·의약품·화학물질 등 안전성평가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비롯한 차세대 독성연구·대체 독성연구기술개발·화학물질 인체 위해성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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