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에 KBS방송국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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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에 KBS방송국 들어선다

220만 충남도민 요구에 KBS 태도변화
KBS, 충남방송국 설립 우선과제 선정
양승조 지사 기자회견 열고 감사 전해
방송총국→방송국 격하 개념은 아니야

  • 승인 2021-01-05 17:30
  • 신문게재 2021-01-06 2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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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KBS충남방송국 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내포신도시에 KBS방송국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유태식·이상선 KBS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올해 조직 내 지역신청사 프로젝트팀을 출범하고, 충남방송국 설립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성과는 220만 도민들의 요구에 KBS가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양 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설립은 충남혁신도시 지정 후속조치를 위해 더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전환의 시기에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각계 각층의 도민들이 힘을 모아 한 목소리로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주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아진 충남의 힘이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도민의 염원과 충남의 저력이 마침내 KBS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충남에서 요구한 방송총국이 아닌 방송국으로 발표해 지위나 규모에서 축소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조직 구성원만 놓고 보더라도 방송총국은 150명, 방송국은 70명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방송총국의 기능과 역할로 봐야한다. KBS와 큰 틀에서 조율됐다"면서 "(충남방송국)신설에 대한 건이 KBS 이사회에서 의결이 됐고, 프로젝트 팀 구성이 된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KBS의 이번 조치에 따라 도는 '충남방송국 설립 프로젝트팀'을 조직·운영한다. 이 팀은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명선 의장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실질적으로 도민이 합심해 거둔 성과에 대해 기쁘다"면서 "충남도의회에서도 의원들이 KBS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도의회는 지난해 11월 10일 '충남도민 방송주권 확보를 위한 KBS 충남방송총국 조기 추진 투쟁'을 선포한 뒤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쳤다.

이상선 범도민추진위 공동대표는 "KBS방송국 유치는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내포신도시의 성패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도민들이 권리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충남도민들은 지난해 혁신도시에 이어 이번 KBS방송국 유치로 힘을 뭉치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유태식·이상선 공동대표 등과 청와대를 찾아 KBS 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서명부는 도내 각계 각층 40만9671명이 참여한 결과물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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