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지난 일주일간(12월24일~30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8건이 확진돼 누적 45건(10월 1일 이후)이 검출되었다고 31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번에 확진된 지역을 포함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은 광역방제기와 방역 차량 등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청소·소독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명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로 전파 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되며 오염된 물, 분변, 먼지, 사람의 의복, 차량 바퀴, 신발, 달걀 껍데기 등에 묻어 전파된다.
AI에 감염되면 3~7일, 최대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38˚ C 이상의 발열, 오한, 근육통을 동반한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이후 폐렴이 발생하였다가 호흡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발생 농장만 아니라 3㎞ 이내의 닭, 오리, 달걀은 전부 폐기하고 3~10㎞ 사이의 조류 및 그 생산물에 대해서도 이동을 통제한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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