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과기 출연연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부처·출연연 간 융합·협력을 통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연구개발(R&D) 성과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는 이날 그동안 진행한 미세먼지 저감 관련 연구 성과를 잇달아 소개했다. 자동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플라즈마 버너 기술의 실증 연구를 통해 저감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기존 자동차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SCR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체 암모늄 SCR 기술을 개발했다. 지하철 역사 등 대규모 공공장소의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전방식 공기청정기술을 개발하는 등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기계연 플라즈마연구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와 함께 오는 2022년 3월까지 공군 군용 장비 대상 미세먼지 발생 저감 2차 실증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4개 군부대 차량 50대에 플라즈마 버너를 장착해 미세먼지 발생량을 95%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엔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기계연구실은 버스터미널 대합실·기차역 역사 내부 등 넓은 실내 공간의 공기를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대면적 무필터 공기청정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고 수준인 250㎡가량의 정화 성능을 확보했다. 독자적인 멀티채널 구조 기술로 먼지를 집진하는 전극의 숫자를 기존보다 늘려도 서로 간섭 없이 많은 양의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었다. 주기적인 필터 교체 비용도 절감이 가능하다.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국가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은 지난 2016년부터 화학연 내 미세먼지융합화학연구단을 구성하고 미세먼지 화학적 대응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술역량 관리와 기관 간 기술 교류·대외협력 등 국가 미세먼지 R&D 정책 기반의 화학연 연구전략을 수립·홍보한다.
지난 8일 '맑은 공기를 위한 친환경 화학기술의 노력'을 주제로 미세먼지 포럼선 분야별 대응 기술 성과를 소개했다. 건강위해예측 분야에선 미세먼지 성분 기반 유해성 등급화 연구를 추진해 지역별·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개인보호 분야에선 친환경 생분해성 마스크 필터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분석 분야에선 차량 암모니아 배출량 실차평가를 통해 실시간 측정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세먼지 생성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감 분야에선 신개념 2차 미세먼지 전구물질 흡착 기술을 개발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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