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뭐가 있을까?"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시민자연환경조사원 활동을 통해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57종을 발견했다.
국립생태원은 국민의 자연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농경지, 하천 등 생활밀착지역의 자연환경 기록을 위해 지난해 57명, 올해 177명 등 총 234명의 시민조사원을 선발했다. 시민조사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식물, 곤충,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 5개 분야 생물 사진과 영상을 국립생태원 누리집 생태정보은행(에코뱅크)에 등록했다.
시민조사원이 수집한 생태자료는 강원도, 충북, 경북 등에서 식물 2471건, 조류 3306건, 곤충 2035건, 양서류 164건, 포유류 80건, 기타 51건 등 총 810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57종이 우리 생활권 주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가 이번 시민참여조사를 통해 도심 내 시민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자료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생태정보은행에 등록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생태원은 수집.승인된 최종자료를 2020년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전문조사원 조사결과와 비교, 통합 과정을 거쳐 각종 환경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전국자연환경조사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지역을 202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 의식과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전국자연환경조사 자료는 생태현황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과학의 힘으로 모여진 다양한 결과가 생활 주변의 자연생태 보호의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I급과 II급으로 나뉘어 지정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들을 말한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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