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종 57종 발견

  • 전국
  • 서천군

국립생태원,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종 57종 발견

  • 승인 2020-12-28 11:19
  • 수정 2021-05-13 17:34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우리 주변에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뭐가 있을까?"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시민자연환경조사원 활동을 통해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57종을 발견했다. 

국립생태원은 국민의 자연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농경지, 하천 등 생활밀착지역의 자연환경 기록을 위해 지난해 57명, 올해 177명 등 총 234명의 시민조사원을 선발했다. 시민조사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식물, 곤충,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 5개 분야 생물 사진과 영상을 국립생태원 누리집 생태정보은행(에코뱅크)에 등록했다.

시민조사원이 수집한 생태자료는 강원도, 충북, 경북 등에서 식물 2471건, 조류 3306건, 곤충 2035건, 양서류 164건, 포유류 80건, 기타 51건 등 총 810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57종이 우리 생활권 주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가 이번 시민참여조사를 통해 도심 내 시민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자료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생태정보은행에 등록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생태원은 수집.승인된 최종자료를 2020년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전문조사원 조사결과와 비교, 통합 과정을 거쳐 각종 환경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전국자연환경조사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지역을 202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 의식과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전국자연환경조사 자료는 생태현황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과학의 힘으로 모여진 다양한 결과가 생활 주변의 자연생태 보호의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I급과 II급으로 나뉘어 지정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들을 말한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4.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