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차기대선링 오르나 충청 정치권 촉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양승조 차기대선링 오르나 충청 정치권 촉각

"도민 명령 있으면…" 발언 이후 與 기대감↑
4선 최고위원 스펙 충청대망론 바통 적임자
대중적 인지도 낮고 당내 세력 미미 한계도

  • 승인 2020-12-23 14:35
  • 수정 2021-05-02 13:4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ommon
양승조 충남지사가 차기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 의지를 비춘 것과 관련해 충청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심각한 기근 현상을 이어온 차기 대선 링에 충청 주자 출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현실적으론 녹록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 지사는 최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도민들의 명령'이 있어야 함을 전제로 차기 대선링 출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도백(道伯)인 관계로 현재는 도정에 집중하겠지만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돌입하면 언제든지 깃발을 들 수 있도록 몸을 풀어놓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지역 여권에선 양 지사 발언에 대해 환영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파문으로 낙마한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대망론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양 지사로부터 의미심장한 발언이 나왔다고 고무돼 있다.



이런 배경엔 4선 의원 출신으로 여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까지 지낸 양 지사가 충청 대표 여권 대권 주자로 손색 없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 양 지사 본인 역시 송년 회견에서 "(경선에) 나갈 자격을 갖췄다"며 자신의 체급을 과시하기도 했다.

양 지사 비서실장 출신 초선 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충청권 대권주가 없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링에 양 지사의 등장은 의미가 크다"며 "실제 경선에 출전한다고 하면 그를 향해 지역적 기대감이 응축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양 지사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 선전하면 지역 발전 동력 창출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년 전 안 전 지사가 대선 경선링에서 한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맹추격하자 중앙부처에서 충남도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사를 피력하는 인사가 부쩍 늘어났다는 후문은 관가(官街)에서 유명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양 지사가 민주당 경선의 벽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지지가 두터운 이낙연 대표, 비문(비문재인)이지만 '사이다 발언'으로 열혈 지지층이 많기로 유명한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반해 양 지사는 대부분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후보군에서 조차 빠져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 양 지사가 실제 경선링에 올랐을 때 원내 우군이 얼마나 될는지도 의문이다. 친양승조계로 분류된 인사는 문진석 의원과 지역구를 물려준 이정문 의원(천안병)에 불과하다. 충청권에 여당 의원이 18명이 더 있지만, 선거결과에 따라 논공행상은 물론 정치생명까지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적 연결고리가 있다는 이유로 이들이 양 지사 캠프에서 뛸는지는 장담할 순 없다.

한편, 중도일보가 지난 8월 12~15일까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대전 807명, 세종 809명, 충남 806명, 충북 818명을 대상 여론 조사에서 양 지사는 충남에서 5.8%의 지지율을 얻었다. 충남 외 다른 지역에선 대전 2.1%, 세종 1.1%, 충북 1.9% 등으로 고전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2020090101000119400000331
중도일보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8월 12~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양 지사가 충남지역에서 얻은 전체 지지율과 연령별 지역별 추이.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학교 태블릿PC 시험 중단 원인은? 대전교육청 "무선인터넷망은 괜찮아"
  2. [사설] 지방 집값 하락 때 취약가구도 는다
  3.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4.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5.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1.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지역 밀착형 공동 과제 논의
  2.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3. [기획특집]대전미래교육연구회 교육정책토론회
  4. 장애인들 취업 지원 위해 후원금 전달
  5. [사설] '충남 출입국사무소' 신설 타당하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매년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충청권 산불 진화 전문인력 운영 체계와 처우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소속 산불 예방진화대는 단기 일자리로 고용돼 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라 전문 정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림청 소속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공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조차 받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 인력과 예산 지원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법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진화 인력으로 각 지자체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71명, 충남은 6..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에 전세 세입자 비율이 감소한 반면, 월세·자가 거주 비율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월세와 자가 거주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급등기 자산 격차가 확대되면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에 따르면,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와 자가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cohor..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속보>=40년 전 사용을 마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지금까지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나머지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사용 완료 매립장 중에 지자체는 국유지에 있는 2곳만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관리하는 중으로 대다수 매립장은 침출수 처리공정과 차수막도 없이 그대로 묻혀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25일자 3면, 26일자 1면, 27일자 6면 보도>대전 서구 봉곡동의 1985년 매립을 완료한 비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현재까지 유출되는 게 확인된 가운데 중도일보가 추가로 확인한 사용완료 매립장 3곳에서도 오염을 예방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무럭무럭 자라렴’ ‘무럭무럭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