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대전역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로, 호남선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등의 성공적 조기 추진이 활성화 키로 분석된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원도심에 위치한 대전역세권 인근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2년 만에 시행사를 선정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쪽방촌 도시재생 사업,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재건축 정비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그러나 같은 원도심에 위치한 서대전역은 점차 쇠퇴 해 가는 모습이다.
서대전역은 지난 2015년 공주 경유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이후 KTX 운행 감축에 따라 승객이 감소해 서대전역 주변 상권이 침체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8년 '서대전역 이용객 증대 및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서대전역 KTX가 대폭 감축되면서 서대전역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어들어 역 주변 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 됐다.
이에 그동안 서대전역 주변 환경개선 사업(경관조명 설치, 상징 조형물, 가로등 정비 및 신설), 서대전역 경유 대전 시티투어 코스 신설, 서대전역 광장 출발 버스 신규노선 신설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전역 일대와 같이 민자유치 사업을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대전역은 고속철도 기능이 점차 위축돼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호남선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등의 성공이 서대전역 활성화의 관건이 되고 있다.
호남선 고속화는 호남선 가수원역에서 논산역까지 45km 구간 중 굴곡이 심한 노선을 직선에 가깝도록 개량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KTX 기준 운행 시간이 10분가량 줄어들고, 속도 역시 크게 증가한다. 또한 계룡~서대전~신탄진 노선으로 구상된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두 사업의 성공이 서대전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주변 환경개선 사업을 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이용객 수 등에서 대전역과는 차이가 커 추가 사업을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호남선 고속화와 광역철도 등이 정상적으로 잘 추진된다면 서대전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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