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인 자원재활용, 친환경 자원순환도시 앞당긴다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플라스틱, 병·캔류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의 수거량이 품목별로 고루 증가했다. 종이팩과 폐건전지도 각각 123%, 43% 증가하며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구는 이 같은 결과는 쓰레기 감량과 자원재활용에 대한 55만 구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식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주민의식을 더 고취하고자 재활용 선별률 향상에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구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한계점에 봉착한 지금의 쓰레기 사태를 해결하고자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활성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주축으로 기존 쓰레기 정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소각과 매립량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부터 재활용 배출·수거 체계를 개선하고자 인천시 최초로 '재활용품 전용봉투 및 배출실명제' 사업을 실시했다. 더불어 관내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재활용품 거점분리배출시설인 클린하우스를 68대 설치해 운영하고 또한, 빌라 및 소규모 공동주택에 품목별로 4종 이상 분류 가능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보급, 쓰레기 배출에 있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재활용 분리배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활용 가능 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 폐기물 교환사업,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사업 등으로 재활용에 대한 구민 관심도를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왔다. 지난 1년간 시행한 결과, 구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종이팩과 폐건전지 수거량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 또는 소각됐던 아이스팩 역시 무려 1만8,000여kg이 재사용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서구가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환경사랑 실천운동이 지역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쓰레기 문제를 '발생 이후 처리'가 아닌 '발생 전 줄이기'에서 접근해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하자는 내용을 담은 운동이다.
자원재활용, 친환경 자원순환도시 앞당긴다 |
아울러 '환경은 실천이다'는 기조 아래 구민 인식개선 및 실천 유도를 위한 소통에도 적극 앞장섰다.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육'을 50회 이상 진행, 자원절약 의식 확립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생활화를 유도했다.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구민 교육도 추진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서구TV'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해 1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하기 역시 널리 알렸다.
이 밖에도 쓰레기 감량과 자원재활용을 극대화해 서구만의 친환경 쓰레기 관리 정책을 수립 및 추진함으로써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 기반을 다각도로 완성해 나가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전문가를 주축으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관내 자원순환 시설 및 재활용 업체를 현장 방문하면서 실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대안을 두루 찾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구민과 시민단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주민참여단도 출범시켜 다양한 의견을 하나의 목소리로 모으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쓰레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되는 시대적 과제"라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면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중단되는 만큼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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