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개최한 미래 선박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초등부는 박희진 학생(늘사랑기독학교)·중고등부는 송영무 학생(선린인터넷고)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대전시와 대한조선학회의 후원으로 열린 2020 KRISO 미래선박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 10월 8일부터 아이디어 접수를 받고 지난달 14일 예선심사를 거쳐 9일 본선 심사를 완료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 선박'을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선 초등부 33건, 중·고등부 2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예선심사를 통과한 본선심사 후보작 20개 작품은 창의성·논리성·실용성·발표력 부문의 심사를 통해 대상·최우수상·우수상·창의상 등을 수상했다.
대상은 초등부 '쓰레기를 모으는 배 정거장'과 중·고등부 'Stingray'가 각각 차지했다. 늘사랑기독학교 2학년 박희진 학생의 '쓰레기를 모으는 배 정거장'은 배 정거장의 배기후드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린인터넷고 1학년 성영무 학생의 'Stingray'는 해양생물인 가오리를 모티브로 한 해저를 빠르게 탐사할 수 있는 탐사선으로, 최근 여러 연구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생체 모방 디자인을 적용해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미래 선박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해저 화객선·요트와 잠수함이 합쳐진 선박·조선소배 등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들어간 미래선박 아이디어도 수상 영예를 안았다.
김부기 KRISO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창의력과 열정 넘치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공모전이 전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고 해양공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겨루는 KRISO 브랜드 과학문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KRISO는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원천기술 개발, 응용 및 실용화 연구 등 종합연구역량 확보를 통해 국가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창조적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앞서 국가연구 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4건이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국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고 있다.
KRISO는 기계, 소재 분야 2건, 에너지, 환경 분야 1건, 융합 분야 1건을 우수성과 100선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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