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신소재 대전공장 전경. [사진=나노신소재 제공] |
'제2의 반도체 사업'이라 불리는 이차전지는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재료가 있다. 이중 상당 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한밭대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주)나노신소재(박장우 대표이사)는 지난 2000년 3월 설립해 주요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금속산화물의 나노 미립자·콜로이드화 기술을 독자 개발, 태양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특수필름 등에 적용, 나노소재의 국산화와 수출에 전력하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이차전지 도전제용 CNT(탄소나노튜브) slurry' 기술은 도전제의 활물질과 혼합해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으로 원활하게 이동함으로써 활물질 밀도에 차이를 둬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고출력·충전에서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중대형 배터리업체들이 이차전지 도전제를 기존 카본블랙 대신 CNT 도전제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도전제의 양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당 가격이 높은 바인더 양을 낮출 수 있다. 이로 인해 고객사는 주행거리 증가와 원가 절감이 동시에 가능해 고객사의 CNT 채택은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도전제 전체 시장규모가 2025년 1조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CNT 도전제 시장규모는 68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CNT 매출은 양극재·음극재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부터 국내·외 CNT 매출이 급격히 신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나노신소재는 지난해 중국공장을 설립하면서 이차전지 도전제 생산 규모를 확대했고, 올해도 도전제 수요 증가로 국내 공장을 신설했다.
더불어 향후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디스플레이용 저반사 소재의 설비 확장을 하면서 향후 국내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나노신소재는 이번 소부장 강소기업 선정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장우 대표이사는 "소재 산업은 씨앗과 같이 아주 기초 기술에 속하는 것으로 대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하는 산업"이라며 "소부장 100 프로젝트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책이 부가된다면 나노신소재가 글로벌 핵심소재 부문에서 확고한 규모의 경제와 기술우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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