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출신의 30대 사업가가 이 같은 지역 현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공적 실험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도일보는 주인공인 ㈜자이엔트 김정혁(33)대표를 만나 그의 도전과 향후 지역재생모델상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사진 맨 오른쪽 임정혁 대표 |
▲ 지역 문화 격차는 경제산업이 발전하면서 삶의 질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시골의 80세 할머니가 문화 공연을 평생 못 보셨거나 TV에서 나오는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저는 충남에서 직접 문화공연사업을 통해 경험케 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재생모델을 기획하고 특히 인수소멸지역에서의 빈집문제나 산업의 쇠퇴를 IT로 접근해 디지털 소사이어티(Digital society)을 만들어내는 사업 구상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한 서천군 한산면 ‘삶 기술학교’다.
㈜자이엔트 임직원 회의 모습 |
▲ 삶 기술학교는 교수도 학생도 없는 실험대학이다.
삶 기술학교는 일반 학교처럼 모든 것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살아보고 경험하는 데 있어 도시 청년들이 지역에 와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도시 청년들이 지역의 많은 문화적 자원들을 보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바꿔내 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 450명이 신청해서 150명을 선발·입학했고 졸업생 중 63명이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으며 15개 팀이 창업을 했다.
-도시 청년들의 시골로의 정착이유는
▲ 이들은 도시에서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resource가 부족해 정착을 택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자원을 가지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이 경쟁력이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소득을 만들 수 있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천안에서 패션을 하는 졸업생이 한산모시를 가지고 패션브랜드를 만들었고 요가를 하는 졸업생은 소곡주라는 술과 소곡주 요가를 만들어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 삶 기술학교를 설립하기까지 다양한 지역 문화를 계발했다던데
▲ 저는 지난 8년간 600건 이상의 많은 문화콘텐츠를 지역의 resource를 갖고 생산해냈다.
대표적으로 아산의 융복합 축제인 ‘부엉이(owl) 페스티벌’을 5년 동안 했고 현재 IP도 갖고 있다.
지역과 음악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지역 문화를 만들어냈고 당시 3000~4000명이 모이는 축제가 돼 수도권에 있는 청년들이 지역 문화를 소비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아울러 2017~2018년까지 천안의 ‘독립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어 청년 문화 예술인들이 독립열사들의 자립정신을 배워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거리축제를 열었다.
삶기술학교, MTA워크숍 모습 |
▲ 지역의 자원과 주민공동체의 오래된 사업의 결부시켜서 새로운 사업의 전환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걸 ‘community venture’라고 부르고 있다.
산업의 쇠퇴는 청년들은 외부로 유출될 수밖에 없고 노동력이 상실된다면 결국 지역의 저출산이나 고령화 문제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도시 청년들을 지역으로 불러오려면 산업의 전환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오래된 전통산업이 전환하려면 Digital transformation통해 데이터를 지역 resource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한 말씀
▲ 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지방재생모델을 만들고 싶다.
지방정부가 사회문제를 다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민간이 주도하는 로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로컬 재생사업을 통해 인구소멸도시 등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겠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