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
중부 산악지역의 대표적인 천연숲으로 꼽히는 강원도 향로봉이 이번 겨울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12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한 향로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발 1296m의 향로봉은 강원도 고성군과 인제군 경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북쪽의 금강산, 남쪽의 설악산, 오대산 등과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 구름이 덮인 날이면 향로에 불을 피워놓은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 향로봉이라 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희귀식물과 다양한 멸종 위기 식물 등이 생육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2015년 향로봉 인근에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조성해 산림생물 다양성 유지·증진과 산림복원사업 등의 산림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희귀·특산식물 종 보존을 위해 난쟁이붓꽃 등 지역 자생수종 14종을 양묘하여 증식하고 있으며, 국민 생태탐방·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1만4000여ha의 일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향로봉은 군사시설 지역이자 산림 보호구역으로 입산할 경우 허가가 필요하지만 '백두대간 둘레길 탐방' 숲길 체험 진행 시기에 예약을 통해 입산할 수 있다"며 "정상부에 다양한 활엽수가 원시림에 가깝게 군락을 이뤄 생태·환경적 보전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산림자원의 증식, 산림의 보호육성, 임산물의 이용개발과 산지의 보전과 산림경영을 위해 지난 1967년 농림국 산림국에서 발족한 중앙행정기관이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10년단위에서 10년 단위로 장기전략계획인 산림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9년 황폐지 녹화, 사막화 방지, 훼손된 산림 생태계 복구 등 산림 재해 방지, 산림의 지속 가능한 이용등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최초의 국제산림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亞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 AFoCO)를 발족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회원국 범위를 범아시아로 확대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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