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산과 세종호수공원·국립세종수목원 사이에 위치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전경. /세종시 제공 |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파급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내년 정부예산에 세종의사당 건립비 127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세종의사당의 규모와 위치, 기대효과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의사당 건립 부지는 확장 가능성을 대비한 전월산과 세종호수공원·국립세종수목원 사이 총 61.6만㎡에 추진한다.
현 여의도 국회 부지 면적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회사무처가 건립·이전 계획안을 확정하면 여야가 국회법 개정을 거쳐 총사업비 등을 협의하고, 이후 국제설계공모, 기본·실시설계, 착공 순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전 대상은 정부세종청사의 부처와 관련 있는 정무위, 기획재정위, 교육위 등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국회사무처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이 거론된다.
상임위 회의실과 위원장실을 비롯해 국회사무처, 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의 지원기관, 의원회관, 부대시설과 주차장도 들어선다.
시는 토지매입비 5194억과 공사비 8218억 등 1조 4263억 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상임위 전체가 이전할 경우 사업비는 1조 7180억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부처 관외 출장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수도권기관 이전 촉매를 전망한다.
국토연구원이 계산한 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전국적으로 7550억 원이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442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485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종의사당 인력 예상규모는 11개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 243명을 비롯해 보좌관, 상임위 소속 직원, 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직원 등 3700명 수준이다. 여기에 기관단체, 기업, 이익단체 등 이해관계자까지 계산할 경우 직접 이주 인원은 1500여 명이 추가될 수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147억 원이 확보된 만큼 조속히 설계 및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이 건립되면 입법부와 행정부 간 이격으로 인한 국정운영의 비효율이 해소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정책의 품질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치권은 이념과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에 계속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