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2일 전국 수도사업자의 2019년 운영관리 실태평가를 공개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 161곳과 한국수자원공사 6개 그룹의 수도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정수장 및 상수관망 운영관리 등 27개 지표에 따라 매우우수(A)·우수(B)·보통(C)·미흡(D) 등급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천안시는 가장 낮은 '미흡(D등급)'을 받았다.
올해 평가부터는 붉은 수돗물이나 유충 사태처럼 중대한 수돗물 사고를 일으킨 경우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 20점 감점하도록 기준을 바꾼 영향이 컸다.
시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연이어 마을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이 검출됐다.
1분기 지하수를 이용하는 173개 마을에 대한 정기 소규모수도시설 수질검사 결과 5개 읍면 11개 마을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 우라늄 농도 기준치인 1ℓ당 0.03㎎을 초과했다.
2분기 정기 소규모수도시설 수질검사 결과 2분기 5개 읍면 10개 마을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 우라늄 농도 기준치인 1ℓ당 0.03㎎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천안시를 비롯해 미흡 등급을 받은 34곳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반면,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등 34곳이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이중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준 부산광역시, 파주시, 동두천시, 봉화군,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전북권역 등 6곳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평가과정에서 도출된 평가지표별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조치 명령을 내려 조속한 시일 내로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2000년부터 경쟁력 있는 상수도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태평가를 하고 있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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