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지를 밝혔다.[사진=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 캡쳐 화면] |
우선, 배우자에 대한 흑색선전과 관련해 질문을 받은 박형준 교수는 “90년대 이혼을 하고 재혼을 했다. (이와 관련해)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유언비어가 난무했다”며, “선거 이후 가족과 관련한 사항이라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해 7명 전원이 허위사실 유포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흑색전선을 유포하는 것 같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선거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할 경우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또,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 갤러리와 조국 전 장관의 어머니가 관련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박형준 교수는 “조현 갤러리가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데, 조국 어머니가 달맞이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 두 사람의 성씨가 ‘조’씨다 보니 이상하게 엮었는데, 전혀 잘못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 박형준 교수를 향해 ‘박형준은 좌파운동을 한 사람이라 우파가 아니라고 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교수는 “80년대 학생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최루탄을 맞아 눈을 다쳐 지금도 좋지 않지만, 주사파나 조국의 사노맹은 아니었다”며, “90년대 전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가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경실련과 같은 시민운동을 하며, 헌법가치를 중심적으로 지켜온 사람”이라고 자신의 히스토리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보수냐 아니냐를 나누는 기준은 헌법정신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본인은 헌법정신의 가치를 중심으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공화주의 원칙에 따라 행동해온 올곧은 보수”라고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8년 동안 당에 복당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교수는 “2012년 총선에서 경선을 무효화해 당원들과 함께 탈당했고, 이후 국회 사무총장과 지난 총선 선대위를 맡으면서 시기가 늦어진 것은 있지만, 당을 왔다갔다 하거나 보수진영에서 이탈을 한 것은 아니다”며 당적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특히, 지난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주도했지만 정작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해 성공한 통합인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교수는 “총선은 실패했지만 친이·친박 계파를 없애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국민의당 등 중도세력도 끌고 오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의 성과까지 무효화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공천에 개입했다는 소문에 대해 박교수는 “공천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공천결과에 대해서는 본인도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공천 개입설 및 총선 책임론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최근 일부 언론사와 리서치기관의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시민들께서 기대를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론조사 상으로 상당히 팽팽하지만 조금 앞서는 것 같은데, 아직 초기라 일희일비 하지 않고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부산시장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가덕도 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에 있으면 지방이 잘 안보인다. 우리나라가 지금 공화국이 2개로 갈리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남부권 공화국은 2등공화국이 된다. 남부발전의 기폭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교수는 “TK에서는 신공항이 가덕도에 가면 손해난다고 생각하는데 철도기술의 발달로 1시간 내로 남부권을 다 엮을 수 있다. 단순히 공항 한 개를 짓는 게 아니라 남부권 경제 전체에 이득이 된다.”고 가덕 신공항에 대한 비전을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어떤 강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형준 교수는 “20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어떻게 좋은 나라를 만들지, 부산을 어떤 도시로 만들지, 끊임없이 비전과 정책대안을 가지고 살아와서 ‘생각의힘’이 있다. 또 국회사무총장, 청와대 수석까지 해오며 국정을 운영해 본 일머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부산에서 혁신적이면서 민주적인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와 함께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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