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전은 위기이자 기회를 맞았다. 대전은 1905년 경부선 대전역과 1913년 호남선 연결 철도로 인해 근대 도시의 기반을 형성하고 1970년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물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은 1973년 대덕연구단지 건설, 1993년 엑스포 개최, 1997년 정부청사 이전 등을 통해 과학기술과 지식기반 도시로서의 혁신 토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근에 세종시 조성과 수도권 과밀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이런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시정 연설에서 "2021년은 대전이 한국판 뉴딜의 심장이자 혁신성장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중도일보는 국가균형발전 선도모델과 4차산업혁명특별시 완성을 통해 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는 대전시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기획]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는 대전시
⑥ 청년이 살기 좋은 희망 도시 '대전'
청년은 도시 혁신 성장의 기반이다. 대전은 평균연령 41.6세(2020년 7월 기준)의 이른바 '젊은 도시'다. 전국평균은 43세다. 세종시와 광주, 울산, 경기도 다음으로 젊다. 매년 19개 대학에서 3만 5000여명의 인재들이 쏟아져 나온다. 대학생 수는 14만여명으로 서울, 경기, 부산, 경북, 충남 다음으로 많다. 전체인구 147만여명 가운데 20~39세 인구만 41만명이 넘는다.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대전시는 그동안 역차별을 받았던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했다. 혁신도시법 시행 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긴 공공기관도 신규 채용인력의 30%를 지역인재로 뽑도록 하는 개정 혁신도시법 시행령이 지난 5월 27일부터 시행됐다. 개정 시행령 적용 대상 기관은 대전 17곳, 세종·충남·충북 각 1곳씩 모두 20곳으로 기존 31곳(세종 19·충북 10·충남 2곳)까지 포함하면 지역인재 의무 채용 기관은 모두 51곳으로 늘어났다. 더욱이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대학과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문이 활짝 열리게 된 셈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꼽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스타트업파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혁신을 위해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 대전 일자리센터 운영,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지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청년 취업희망카드 사업, 청년 하우스 운영,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추진, 대전 청년정책 네트워크 운영 등이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국비 743억 원, 시비 2638억 원, 민자 301억 원 등 3682억 원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 육성, 첨단 과학도시 대전에 맞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안정적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드림 3000호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원도심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총사업비 2450억 원을 투입하여 일자리와 주거를 연계한 공공임대주택 2000호, 원도심 용적률 완화 등을 통한 민간임대주택 1000호를 공급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가 키운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면 지역경제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의 타 지역 유출도 막는 선순환을 기대할 있다"면서 청년과 지역인재 양성이 대전을 혁신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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