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최근 환경부가 주관한 2020년도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선정 평가에서 최우수 하천에 선정되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왕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백제 역사와 생태환경이 만나는 생태하천'복원을 목표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부여군 동남리 일원에서 추진됐다.
왕포천은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시스템을 도입하여 하천 오염 전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사적 제135호 궁남지와 연계한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으로 생태하천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여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처리수를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16년 5월 준공 후, 사후관리 기간 동안 본 대상지의 처리효율은 BOD 59.2%, SS 83.7%, T-N 35.1%, T-P 39.0%의 높은 수질정화 개선 성과가 확인됐다.
2019년도까지 생물상 조사결과, 복원 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하천습지 내 얼록동사리와 같은 한국 고유종과 수달(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천연기념물 제 330호)과 삵 등의 서식처 복원이 확인되었고, 2016~2019년도 조사 시에는 원앙(천연기념물 제 327호)의 서식도 확인됐다.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 330호 수달은 족제비과의 수달아과에 딸린 포유류다. 육식성으로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주로 하천을 따라 살아 활동 영역이 선형을 띠어 국내 전역에 분포해도 실제 서식 밀도는 매우 낮다. 남획, 서식지 파괴, 먹이원 감소, 교통사고 등이 주요 위협 요인이며, 그물에 걸려 죽기도 한다.
또 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동물이다. 현재까지 한국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양이과 야생동물이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왕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바탕으로 부여군 관내에 적용 가능한 하천을 적극 발굴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부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