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평가 전 KDI,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대전시가 모여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가 협의키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됐던 일정대로 진행됐다면 이르면 11월 말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추가 협의 일정 등으로 인해 예타 결과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의료원 설립의 최종관문인 종합평가 일정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종합평가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계획에 없었던 협의 일정도 추가됐다. 협의 일정도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며, KDI, 기재부, 복지부, 대전시 등 4개 기관이 모여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 내용은 코로나19와 관련된 특수평가 항목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적으로 2차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2차 대유행뿐만 아니라 n차 대유행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는 n차 대유행에 대한 내용은 기존에 제출한 특수평가 항목에 반영되지 않아 이를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는 종합평가 시 분과위원 10명 중 1명이라도 '사업 미달'이라는 점수를 주게 되면, 의료원 설립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종합평가 전 4개 기관 협의 일정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만약 종합평가에서 일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대전시민의 염원인 의료원 설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적잖은 사회적 파장이 예상 되는 만큼, 종합평가 전 협의는 세밀하게 사업 내용을 분석하고, 보완하자는 의도일 것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예타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협의 일정이 추가되고 종합평가 일정도 연기된 만큼, 예타 결과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315억 원을 투자해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319개 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KDI 예타 조사 중간 결과 발표에서 비용 대비 편익 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의료원 설립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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