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사진=중도일보DB |
3년 전만 해도 150만 명을 넘겼는 데 매년 1만 명 이상 인구가 줄어들면서 급기야 올 들어 147만 명 선도 깨진 것이다.
세종시 건설,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적·사회적 트렌드 변화가 주요 원인인데 중기부와 그 산하기관 세종이전이 가시화 될 경우 인구 감소 현상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대전시의회가 집행부로부터 받은 '2020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대전지역 총인구는 146만 909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771명 감소한 수치로, 151만 4370명의 인구로 나타난 2016년에 비해 지난 5년간 대전지역 총인구가 4만5271명씩이나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30대부터 50대까지 전부 작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50대가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로 세종으로의 인구유출도 꼽히고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으로의 유출이 대전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2018년 대전에서 서울 및 경기로 전출한 인구는 각각 1만4221명, 1만 5399명에 비해 세종으로의 전출인구는 2만 2180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에도 서울, 경기로의 전출인구는 각각 1만4725명, 1만6320명에 비해 세종으로의 전출 인구는 2만 314명으로 나타나 매년 세종으로의 인구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인구의 감소는 세종시 발족 이후에 지속적인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고, 그 외에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청년층 인구가 많은 부분을 포함해 복합적인 요인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 인구감소의 요인을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현실화 될 경우 대전 인구 감소 추세를 더욱 가파르게 할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기부 근무 인력만 450명에 달하고 산하기관까지 합칠 경우 더욱 늘어나는 데 이 가운데 일부만 세종으로 이전한다고 가정해도 대전에는 큰 타격이 되는 것이다. 우려가 현실화 되지 않도록 하는 행정당국의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시 균형발전담당 관계자는 "청년이나 1인 가구 등 지역 내 모든 인구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장기적인 접근을 통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사실 인구감소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뿐만 아니라 지자체만의 특별한 대책으로 인구감소에 대한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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