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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제단체들은 단일 창구를 마련하지 못해 서로 다른 채널을 통해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목소리를 결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5일 대전 경제계와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중기부가 지난달 16일 행정안전부에 세종시 이전 의향서를 제출해 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다.
경제계도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번 사안에 대해 대전 경제 위축과 경제인들의 허탈감 등을 우려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공식적 입장이 발표되지 않아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대전을 비롯해 세종과 충남을 권역으로 역할을 하다 보니 서로 간 입장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역 경제단체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도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 경제계 맏형인 대전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대전상장법인협의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이노비즈),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메인비즈),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사)대전광역시건설단체총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 등 13개 경제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공통된 목소리가 아닌 개별 단체 입장만 내외부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대안 마련이 우선시 돼야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경제 5단체 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는 협의회에 빠져 있어 지역 공통된 경제 현안 목소리를 내더라도 반감되는 분위기다.
중기부 이전을 놓고 공통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손을 잡아야 한다.
중기중앙회는 이전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경제단체협의회 모임 취지가 경제단체 간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 협력기반 강화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기중앙회가 회원 가입을 못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를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에 가입시켜 협력 기반을 마련해 중기부 세종시 이전 반대를 주도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지역 경제계가 공통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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