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이용규 사진=연합뉴스 제공 |
한화이글스 구단 측은 5일 이용규에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이 직접 대전구장 사무실에서 이용규를 호출해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규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어 한화와 2+1년 계약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2년 계약기간이 끝났고 한화 구단은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용규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용규는 자유계약선수로 불리게 됐다. 실질적으로 방출이다.
이용규는 올 시즌 한화 고참들이 대거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활약한 선수로 올해 타율 0.286을 기록하며 32타점 60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구단 징계를 받아 1년을 쉬었으나 올 시즌 주전 톱 타자이자 중견수로 자리를 지켜낼 정도로 경쟁력을 보였다. 돌아온 뒤에는 선수단 투표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주장으로 선출됐고 시즌 내내 책임감을 보이려 노력했다.
김태균이 은퇴한 뒤로 선수단 내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선배 이용규마저 유니폼을 벗으면서 고참 선수들을 향한 한화의 매서운 칼바람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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