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에 들끓는 민심…靑 국민청원 구심점 되나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 이전에 들끓는 민심…靑 국민청원 구심점 되나

지난 3일 국민청원 글 게재돼… 다음달 3일까지 20만명 이상 동의해야 정부 답변
대전시, 자치구, 의회 뿐만 아니라 민간 단체도 반발 거센 만큼, 시민 의지 보여야

  • 승인 2020-11-05 16:47
  • 신문게재 2020-11-06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청원_1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을 놓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운동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 열의를 표출하도록 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민심을 전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중기부 이전 반대 게시글이 올라온 만큼, 공감을 통해 대전시민 의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지난 3일 작성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합니다!'라는 글은 현재 공감 100명을 넘어 공개 대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뿐만 아니라 최근 중기부 세종시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허태정 대전시장도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중기부 세종 이전설은 이전부터 지속 나왔지만, 최근 이전 희망 의향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면서 공식화됐다"며 "중기부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 5개 구청장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중기부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5개 자치구의회, 대전시의회도 세종시 이전 철회에 대한 한목소리를 냈다.

민간단체의 성명서 발표 등도 잇따르고 있다. 서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서구통장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대전노인회 등이 중기부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시적인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발표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전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줄 구심점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글이 올라온 만큼, 정부가 답을 해야 하는 20만 명까지 도달해, 대전시민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청원은 이달 3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다음 달 3일까지 20만 명 이상 동의하면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을 해야 한다.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린 대전시민 A 씨는 "대전 곳곳에 걸린 중기부 이전 반대 현수막과 성명 발표 등을 보고 나도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대전시민의 강력한 이전 반대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민청원을 올리게 됐다. 대전은 15년간 혁신도시 지정에서도 배제되는 등 균형발전에서 소외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균형발전의 핵심은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 간 균형있는 발전을 유도해 골고루 잘살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균형발전은 지역 간 이권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바로 옆 동네인 세종시로의 이전은 지역 간 제로섬 게임으로 보이고 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모습이다. 많은 대전시민분들께서 국민청원에 참여해 중기부 잔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