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이전 저지 박범계 역할론 대두

  • 정치/행정

중기부 세종이전 저지 박범계 역할론 대두

핵심친문 입각 가능성 지역민심 전달 '키맨' 분류
동분서주 속 분발 촉구 여론도 해결사 면모 보여야
"李대표에 세종행 우려 전해들어…저지총력 만전"

  • 승인 2020-11-04 17:55
  • 신문게재 2020-11-05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박범계국감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이전 논란과 관련 충청의 대표 친문(친문재인)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다. 나름대로 중기부 세종행 저지에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지역구 의원으로서 '강력한 한방'을 기대하는 시민 눈높이를 맞추기엔 더욱 분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언제든 입각이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대전의 성난 여론을 여권 고위층에 전달해 정부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해결사'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은 중기부 세종 이전 논란에 대한 정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키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천타천 핵심 친문이며 4·15총선서 3선에 성공해 차기 충청대망론 주자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 등 명분이 부족함에도 세종행을 고집하고 있는 중기부의 이번 정책 결정의 부당성을 청와대나 여권 고위층에 임팩트 있게 전달할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20대 국회 후반기 박 의원은 중기부를 피감기관으로 둔 산자위 소속으로 누구보다 중기부 속사정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세종행을 공식화 한 중기부 마음을 돌리는 데 그가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박 의원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중기부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 지난 1일 열린 민주당 당정협의회 당시에도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면서 "대전 외청기관과 국가균형발전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기부를 지역구에 둔 국회의원으로서 행보가 다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박 의원은 박영순(대덕)·황운하(중구)·장철민(동구) 의원 등 지역 초선 3명이 이낙연 당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등을 면담할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얼마전 열린 민주당 당정협의회에서 박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긴 했지만 박 장관을 설득하기 위한 회동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박 장관이 지난 2014년 새천년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냈을 당시 박 의원이 원내대변인으로서 쌓은 친분 탓에 강력하게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기부 세종이전 저지를 위한 다른 충청권 의원들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낙연 당 대표와 얘기를 나눴고,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한 우려의 말을 들었다"며 "현재 대전 민주당이 공동대응을 하는 상황에서 충남과 충북 의원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뤄가는 게 중요하며, 중기부 세종 이전을 저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