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충청도 유일의 수군방어영인 '태안 안흥진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사진은 안흥진성 모습. |
조선시대 충청도 유일의 수군방어영인 ‘태안 안흥진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지난 1976년 충청남도기념물 제11호 안흥성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진행하면서 조선시대 수군진성이라는 문화재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태안 안흥진성’'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해 신청했다.
태안 안흥진성은 1583년(선조 11년)에 처음 축성됐으며,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 및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 및 배경, 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水軍鎭城)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높다.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승격은 그동안 안흥진성의 역사적 가치 발굴 및 학술적 성과 확보를 위한 학술연구조사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문화재 발굴조사와 함께 문화재청과 지속적 협의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펼쳐 얻은 결과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 안흥진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제560호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체계적으로 종합정비,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태안군 근흥면 최남단인 정죽리와 신진도리 일대 안흥항과 신진도 일대를 '안흥'이라고 불렀다. 예부터 중국의 사신과 무역선의 왕래가 활발했고, 고려시대 수도인 개경과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 그리고 강화도로 가는 중요한 뱃길이기도 했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수군이 주둔했으며 외적을 막는 중요한 국방 요충지였다. 또 전라지역과 충청지역에서 올라오는 세금을 운반하는 배 조운선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담당했다.
안흥을 외적으로부터 방비하는 역할을 맡았던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 약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1890년대 동학농민운동 당시 동학군과 관군의 충돌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소실돼 폐성되는 아품도 겪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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