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사 후문에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대전청사상가번영회는 청사 곳곳에 '중기부 세종이전 결사반대' 현수막을 걸었다. 그동안 정부대전청사는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외식을 권하는 등 배려했고 소상공인은 청사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중기부 직원들이 세종으로 빠져나가게 되자 인근 상인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상인들이 받게 될 타격은 유독 크게 다가온다.
대전청사상가번영회 박희택 회장은 "일반 시민들은 중기부 이전에 대해 아직 어떠한 피해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상공인들은 곧 입게 될 피해로 인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만년동 식당 특성상 주 고객은 공무원들이다. 인근 식당들이 하루에 상대하는 중기부 단체 손님만 5~6팀인데 이들이 일시에 빠져나갔을 때 입는 피해는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인근 상인들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시에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가로 집단행동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현재 시에서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보고 있다"며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이를 중기부 이전과 맞바꾸려고 한다면 그 이후 후폭풍에 대해 어떤 대안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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